풍수전쟁과 옛이야기 1

by 신윤수

올 5월에 나온 김진명 장편소설 『풍수전쟁』을 도서관에서 빌려 단숨에 읽었다. 내게 제법 익숙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이다.(김진명)


조선의 건국을 불러온 고려의 요동 정벌은 철령위 사건 때문에 단행되었는데 철령의 위치가 어딘가에 대해서는 두 개의 주장이 정반대로 대치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명나라의 관소인 이 철령위의 위치에 대해 우리나라는 정확할 수밖에 없는 명나라 사료들을 완전히 무시한 채 근백 년에 이르도록 한국 역사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허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10쪽)


1. 회신령집만축고선


-회신령집만축고선淮新嶺縶萬縮高鮮-(18쪽)


“이 땅에 최면을 걸어라.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최면을. 그리하여 조선을 사발 안에서 끓게 하라! 이것은 묘망한 천년의 저주로다!” (19쪽)


2. 나이파 이한필베


나이파 이한필베,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지도다 (21쪽)


이 책에서 드러나지만 회신령집만축고선淮新嶺縶萬縮高鮮는 철령을 만주의 그곳이 아니라 원산이라 주장하여 앞으로 만세(萬世)에 고려와 조선 영역을 축소하라는 주문이고(187쪽),


나이파 이한필베는 나라 이름의 앞 글자를 열거한 것인데, 2050년에는 세계경제순위가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 한국, 필리핀, 베트남 등으로 매겨진다고 한다.(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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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하여


작년에 브런치스토리에 『바른 역사와 K-지정학 연구1』을 연재하면서 「그들은 왜 그랬을까, 조선과 일본의 역사조작」이라는 제목으로 4편을 써 두었다.


1편의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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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그랬을까, 조선과 일본의 역사 조작 20220515


고려와 조선(대한제국) 시대에 우리의 북쪽 국경은 어디였을까. 1909년 일본은 청과 간도협약을 맺고 우리 땅 간도를 청에 내주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고종황제의 승인이 없어 국제법상 무효다)으로 우리의 외교권을 강탈하였다. 한편 이 해에 슬그머니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킨다.(일본은 영토에 대한 사항을 중앙 관보에도 게시하지 않았는데 이래도 효력이 있나?)


어쨌든 20세기 초까지도 우리 땅이 분명히 압록강, 두만강 북쪽에도 있었던 것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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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의 고려국경 조작


유튜브에서 이완영이라는 분의 「고려국경 조작사」를 보았다. 그는 조선총독부가 1920년 「조선총독부 교육지침」을 만들어 고려 국경에 대한 기술을 조작했고, 이걸 광복 후에 우리 역사교과서가 그대로 따랐고, 중국의 ‘동북공정’은 현재 우리 교과서의 고려 국경(압록강에서 원산만)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한다.


그렿다면 ‘동북공정’의 단초는 중국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제공한 것이 아닌가. 또한 「역사 바로 세우기」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국사교과서의 고려와 조선의 국경 부분 기술부터 고쳐야 한다고 본다.


1895년 조선 학부(교육부) 의 교과서에는 고려 국경을 현재 우리가 배운 압록강(여기의 鴨綠江은 ‘초록빛 록’이다)이 아니라, 서북쪽으로 한참 떨어진 압록강(여기의 鴨淥江은 ‘물 푸른 록’이다)으로 가르쳤다고 한다. * 주의할 사항 : 압록강이 두 곳에 있고, 우리말 발음은 같지만 한자를 달리한다.


고려, 조선 국경 문제는 다음에 집중적으로 검토하려 하며, 우선 내가 큰 충격을 받은 역사왜곡의 기록부터 여기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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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리사 초·략 / 고구려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


조선총독부가 1910년 11월부터 다음 해 12월 말까지 1년 2개월 동안 전국의 경찰(헌병?)을 동원해서 모두 51종 20여만 권의 서적을 걷어 들여 모두 태워버렸다. 그중 일부는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남당 박창화란 분이 찾아내어 간행된 책이 바로 『고구리사 초·략 / 고구려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지샘, 2008)이다.


이 책의 앞부분(9~56쪽)에는 아주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책은 7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다. 57쪽부터 고구려 역사의 한문 원문과 번역문이 실려 있는데, 아직 제대로 읽지 못했다.)


다음은 앞부분의 주요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이성계> <조선>의 역사서 수거·찬탈(9~11쪽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세조, 예종, 성종 대에 고조선 비사, 안함로·원동중의 삼성기, 삼성밀기 등 천문·지리·음양에 관련되는 서적들을 민간에서 수거토록 하고, 숨기는 자는 참형에 처하도록 했다. 아래는 11쪽 말미에 적혀 있는 글을 그대로 옮긴다.


사처에 역사서를 사사로이 가지고 있으면 아니 된다고 분별하여 빼앗고, 자진해서 내어놓지 않으면 고변을 받아 참수하겠다고? 이것이 <방원>이 가르친 문치였던 것이고, 자기 집안 스스로 정통성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한 것인가? 이런 세상에서 어느 누구인들 온전한 옛 역사서를 쉬이 간직할 수 있었겠는가?


<왕건> <고리>조의 보위를 찬탈하고 구차스런 방법으로 나라 이름을 바꾼 근세 <조선> 조의 태조 <이성계>의 보위를 강탈한 그의 아들 태종 <방원>의 가르침 즉 무치가 아닌 문치를 하라는 가르침을 그의 아들 세종 <도>가 받들어 <고리>의 역사를 손보고, 세종의 아들 세조 <유>와 손자인 예종 <황>과 성종 <혈>이 대를 이어가며 <고리> 이전의 역사 특히 옛 <조선>과 그 이전의 역사를 손보았음을 기록으로 남긴 것으로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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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한국사』


작년에 쓰여진 『시민의 한국사』라는 책의 조선의 ‘국호와 수도’에 관한 기술이다.


새 왕조를 세우게 되면서 나라 이름이 필요했고, 수도도 찾아야 했다. ‘조선’이란 이름은 명에 ‘조선’과 ‘화령(和寧)’을 제시한 후, 조선으로 재가(裁可)를 받아 1393년(태조 2) 2월에 결정됐다. 조선은 (고)조선에서 온 이름이고 화령은 이성계의 고향을 의미했는데, 화령은 원의 수도였던 카라코롬(Kharakorum)의 한자 이름과 같았기에 조선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360~361쪽)


*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돌베개,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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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고려의 속국이었다』


고려는 왕국(Kingdom)이 아니라 제국(Empire)이었다. 고구려보다 넓은 판도를 지배했던 고려 역대 군주는 천자로서 군림하며 왜국(일본), 여진(금), 천축(인도), 대식국(사우디아라비아) 50여 개 나라와 민족의 조공을 받았으며 고려가 천하의 중심임을 자랑했다. (27쪽)


고려는 후삼국통일이 아니라 후고구려 백제 신라 등 3한과 발해를 하나로 대통합한 후 4한 통일제국이다. (61쪽)


고려의 동북경계는 고구려를 넘어섰다. 고려 영토의 둘레가 만리(당시 1리 576m 약 5760km)에 달한다. ---사방 경계는 서북은 당 이래로 압록을 한계로 삼았고, 동북은 선춘령(先春嶺: 흑룡강성 발해시)을 경계로 삼았다. 서북은 그 이르는 곳이 고구려에 미치지 못했으나, 동북은 그것을 넘어섰다.(69~70쪽)


*강효백, 말벗,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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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과 통일에 대한 생각


원래 고려(高麗, ‘고리’라고 불러야 한다) 영토는 신의주에서 원산만이 아니라 방대한 지역에 걸친다. 즉 지금도 존재하는 만주의 철령(鐵嶺)부터 고려의 땅이었고, 북쪽으로는 하얼빈에 이르는 땅이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황제국이던 고려가 명의 제후국 조선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른 역사조작은 왕조가 바뀌면 `늘 그렇듯이`인가. 일본이 우리 역사를 비틀어 놓았고, 현재도 그런 모양이 계속되는 중이다.


현재 북한은 4대째 백두혈통 이야기를 주장하는 모양이다. 김주애라던가 어린아이가 김정은을 잇는다던가? 이래저래 이것도 풍수전쟁인가.


(계속 예정)


(한돌 생각)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조선과 일제 총독부 등이 왜곡한 역사가 제대로 복원되어야 남북통일도 앞당겨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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