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이수아
안녕을 고하는 봄비
당신의 내음이었다
떠나려는 당신에게
물음표 대신 쉼표를 남기고
달래 보려 켜는 라이터
젖은 마음을 말려보지만
깊숙한 곳까지 닿지 못하고
꽃비는 흩어졌다
봄을 더듬는 입술
무언가 한 참 웅얼거렸다
하지 못한 말
들을 수 없는 말
바람에 실려 가고
머리를 감싸는 햇살
당신의 얼굴이 부서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