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강한 몰입과 소속감, 그리고 신념을 기반으로 한 보상에 대한 믿음 덕분에 이 조직을 매력적인 곳으로 느꼈다. 그 안에서 나는 내가 하는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갔다. 그렇게 형성된 강한 동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게 만들었다. 물리적, 심리적 스트레스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그 의미와 믿음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하루에 서른 통이 넘는 전화를 하며 전도 활동을 이어갔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자발적으로 나섰다. 혼자 타임테이블을 만들어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어 목표를 달성하려 했고, 예배와 모임, 교육과 회의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나는 극강의 몰입이 사람을 어디까지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를 몸소 체험했다. 또한 분명한 동기만 존재한다면 놀라운 정도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간의 믿음과 신념이 행동을 얼마나 강하게 이끌 수 있는지도 깨달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 걸어 번호를 얻어내는 두려움보다 하나님께 버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두려웠다. 기도로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동시에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조직을 떠난 이후의 나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만큼 강하게 몰입할 수 있는 가치를 아직 찾지는 못했다. 열심히, 바쁘게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어떤 모습이든 사랑으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강한 소속감도 필요하다. 한때 나의 가슴을 뛰게 했던 세계 평화나 하나님 나라 건설과 같은 큰 가치처럼, 다시 마음을 움직이는 목표를 찾고 싶다. 누구보다도 뜨겁게 살아가고 싶다.
누군가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그 경험에도 분명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완전히 쓸모없는 일은 없으며, 모든 경험은 결국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진다고 믿는다.
지금의 나는 분명 행복하다. 그럼에도 문득 울고 웃던 그때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