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스트레스

by 하랄라

직무 스트레스란 일터에서 특정 생활 사건이나 상황에 대한 심리적이고 신체적인 반응이다. 이 조직에서 열심히 사명을 감당한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스트레스원으로는 역할 갈등, 긴 활동 시간, 그리고 텔레프레셔가 있다. 청년부 구성원들은 누군가의 자녀이자 친구이며 동시에 대학생이자 아르바이트생일 수도 있다. 이러한 개인적 역할과 조직 안에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 사명자 이상의 성도들은 개인의 일상보다 조직 내 역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또한 이 조직에서는 활동 시간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다. 목표를 달성하든 그렇지 못하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조직 활동에 할애한다. 하루종일 매일 자신의 시간을 거의 전부 헌신해야 하는 구조이다. 미련하지만 꼭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귀소‘ 라는 것을 한다. 이는 새벽까지 구성원들이 모여있는 방식인데, 이미 전도를 할 수도 없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함께 머무는 것이다. 스트레스 받아서 아무 의지도 생기지 않는다.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지만 ’순종해야 한다‘ 는 신념 하나 만으로 그 자리에 머물렀다.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은 ’텔레프레셔‘이다. 구성원들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했던 것을 기억하는가. 그 비유와 더불어 구성원을 하늘의 군인에 비유하기도 한다. 현재는 사단과 싸우고 있는 전시상황이며, 연락 수단인 휴대폰은 무전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전시상황에 무전기를 들고 있지 않는다면 죽는 것이라는 비유가 반복되며 구성원은 항상 휴대폰을 확인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실제로 밤낮없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보고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 과정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받아 진저리가 쳐진다.

그럼에도 이 생활을 놓치 않았던 것은 이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속 조직은 이러한 상황이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식되겠지만 이 조직에서 스트레스는 ’희생‘ 이고 ’투자‘ 이다. 즉 스트레스가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재해석 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직무 요구-자원 모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모형에서는 직무 환경을 직무 요구와 직무 자원으로 구분한다. 이 조직에서는 높은 전도 목표와 긴 활동 시간, 강한 헌신 요구 등이 직무 요구에 해당한다, 반면 강한 소속감과 의미 부여는 중요한 직무 자원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지만 이러한 자원이 직무 요구를 뛰어넘는 큰 완충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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