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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테크 - 고수익 최고의 자산 '체력'

by 원짱ㅣ원시인

인간은 운동을 해야 한다. 아니 그렇게 태어났다. 인류가 창조된 이후 인간은 살기 위해 움직였다. 수렵을 하려고 뛰어다니고 채집이라는 생존 법칙을 행하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그리고 채집한 곳을 표시하거나 기억해서 다음 해에 또다시 찾아가야 생존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

시간이 흘러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뗀석기 돌질부터 철기시대 쟁기질 그 순간까지 움직임 그 자체는 생존의 핵심이었다. 또 목축에 맛(고기맛, 우유맛)을 들인 다음부터는 계절마다 소, 양, 말이 풀 뜯기 좋은 곳을 찾으며 돌아다녀야만 했다. 그래야 그들의 젖을 얻고 고기와 가죽을 걸치고 엄동설한에 똥(땔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남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움직여야 했다. 그런데 동물과 달리 인간은 날카로운 발톱도, 당찬 눈빛과 시력도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허벅지도 갖고 있지 않다. 또, 단숨에 멀리까지 날 수 있는 날개도 없다. 동물 중 유일하게 수영을 못해 허우적 되는 것이 인간이라고 한다. 참으로 나약한 존재이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세상에 탑(Top)이 된 것이다.

우리가 덜 움직이고 조금 더 손쉽게 영양소를 취하게 된 것도 바로 커다랗고 무궁무진한 머리 때문이다. 이런 문명의 발달은 편리성을 제공해 주는 대신 양날의 검처럼 우리가 걷고 달리고 움직이는 것을 방해한다. 가끔 너무도 넘치는 풍요로움과 평화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게으름을 준다. 이러한 풍요의 결과는 늘 잉여 산물을 남기는데 그게 벼 이삭의 나락이 될지, 그 밖의 물질이나 돈이 될지 아님 칼로리가 되어 인간 몸 구석구석 쌓이는 지방이 될지는 뻔한 결과이다. 운동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풍요로운 잉여 산물로 인해 만들어진 창조물이다.

우리가 단순히 일하지 않고 돈 버는 불로소득(임대업자 등)을 늘 꿈꾸지만 인간은 노동하고 일해야 한다. 그 일이 어떻게 되든 간에 최대한 건강하게 살아내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세상을 누리는 길이라면 더 멋지게 나이 들어가야 한다. 그 방법에 필수가 운동이다.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교사만큼 회복 탄력성이 필요한 직업도 없다. 아이들과 우당탕탕 하루 종일 보내고, 학부모님들과의 실시간 소통 상담에, 학교 업무와 각종 회의는 엉덩이를 붙일 시간을 주지 않는다. 수업 준비는 도대체 언제 해야 하나,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여 집에 오면 녹초가 된다. 다시 내일을 달리기 위해서는 완충된 나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회복탄력성이다. 회복탄력성의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하며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은 스트레스를 잊게 해 준다. 땀을 흘린 만큼 성취감은 더욱 커진다. 운동으로 향상된 체력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마하트라 간디는 검소한 생활로 유명한 사람이다. 자신의 건강을 무시하고 부를 쌓는 것만 생각하는 것은 건강이 진정한 부임을 모르는 바보인 것이다.


#부자샘가난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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