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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레일 힐링 Sep 28. 2024

어른이 된 토토

해맑게 웃는다.

사람들이 북적대지 않은 지하철 안으로 들어간다.


어른이 된 토토는 지하철 좌석에 앉아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기도

지하철을 처음 탄 것처럼 두리번 거린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아침에 챙겨 왔던 도리지청 한 포를 뜯어 입에 물어든다.


’주르륵‘


하얀 옷에 깊은 갈색 도라지액이 소나무 진액처럼

끈적하게 달라붙는다.

티슈로 조심스럽게 닦아본다.


그 모습을 보던 노부인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다.


“어휴, 단디 먹지. 내 물티슈 있다. “

노부인은 처음 본 토토의 옷을 닦아준다.


토토는 뭐가 기분이 좋은지 웃는다.


”저는 서울에서 왔어요. 할머니는 어디 가세요? “


“일 보러 간다. 오늘 일이 있어서… 입에도 묻었네.

잠깐 기다려봐라. “


물티슈를 꺼내 토토의 입가를 닦아주며,

노부인은 토토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어른이 된 토토는 노부인과 헤어지며,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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