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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언서 Aug 25. 2023

쉼과 석양

 물과 산이 어우러지는 석양이 아름답다.

 계절에 따라 붉게 물든 색깔이 조금씩 다르지만 

 여름보다 가을 석양이 더 크고 붉게 보여 황홀함이 더하다.

 아마 계절적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황금 들판과 단풍이 있어 그런지 모른다.

 예당저수지 물 위로 둥둥 떠다니며 일렁이는 붉은 물빛은 보석처럼 반짝인다. 

 물 건너 서산으로 넘어가는 가을 석양은 구름과 철새의 조화가 일품이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바라보는 석양은 여유로운 쉼의 완성이다.

 붉은빛이 산을 넘으면 물빛도 잿빛으로 변해버린다.

 어둠이 짙어지기 전에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나는 석양을 떠올리며 잠을 청한다.

 그 석양이 일출로 돌아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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