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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플랫폼 Feb 13. 2023

달이 잠든 밤





그대여!


오늘밤

도시의 빛이 닿지 않는 

우리의 아지트로 오세요


달이 잠든 사이로

비로소 별들이

그대와 나를 감싸고

우리를 빛의 성전으로 이끌거예요


늘 곁에 있지만 은밀한 그곳에서

그대의 뜨거운 입김이

내 심장을  녹이면

길이 열릴 거예요


벌거벗은 별들이 

달려왔을 수십억 광년 

시공간의 그 길을 

거슬러

그대와 걸어갈 때

꼭 잡은 두손을 놓지 마시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저 작은 별빛도 

억겁의 중력을 헤치고

사건의 지평선을 휘돌아

달려 왔음을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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