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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단 Mar 01. 2024

“다이소” 이용자 이것만은 살펴야

아이들은 유전자변형(GMO) 과자봉지를 쇼핑하고 있다

“다이소” 이용자 이것만은 살펴야
아이들은 유전자변형(GMO) 과자봉지를 쇼핑하고 있다


다이소는 이제 정말 대세가 되었다. 시골 읍내에 가도 다이소가 보일 정도다. 동네 산책 하다 자연스럽게 다이소에 들러 산책을 마무리 하는 사람들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정말 없는 것 없이 일상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고 느껴질 정도다. 품목도 다양하지만 가격도 적당한 정도를 넘어 파격적으로 싸다. 이쯤 되면 다이소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다이소에 가면 가족 단위로 온 손님들이 꽤 보인다. 집안에서 입는 옷을 입고 아이들 손 잡고 온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도 장난감부터 문구류 그리고 애니메이션 피규어까지 관심 끄는 것이 넘쳐나니 좋아 한다. 부모는 주방과 정원 용품 코너에서, 학생들이 문구류와 전자제품을 쇼핑할 때 어린 아이들은 장난감과 군것질 코너에서 쇼핑하는 것이 다이소에서의 루틴 처럼 되었다.


"다이소" 진열된 스낵과자 봉지 뒷면에서 어렵지 않게 유전자변형(GMO) 농산물 함유 문구 발견할 수 있다


스낵 과자 봉지를 하나씩 들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보인다. 그런데 혹시 아는가? 다이소의 많은 과자들이 유전자 변형(GMO)된 옥수수, 콩, 밀과 같은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것을. 심지어 다이소는 감추지 않는다. 다이소에 진열된 과자봉지의 뒷면을 한번 쭉 확인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많은 과자에는 “유전자 변형 옥수수, 콩을 사용..”이란 문구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로 만든 과자를 아이에게 꺼림낌없이 먹인다? 그렇다면 이는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시대가 완전히 바뀐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전자 변형기술을 이제 일상 속에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손쉽게 고를 수 있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 과자를 버젓이 진열하는 것이 현실이 되어 버린듯 하다.


하기야 코로나 극복을 도움 일등 공신인 일부 백신도 비록 RNA이기는 하지만 유전자 변형기술이지 않았던가. 이제 유전자 변형은 꽤 많은 분야에서 대세가 된 듯 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경각심, 장기적인 건강에 대한 경고 등이 시민단체와 많은 환경운동가들 중심으로 일반 대중에게 전해졌었다. 이 모든 경고와 정보가 어느 순간 정말 순식간에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버렸다. 정치계에서도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 마치 기후재앙만 극복할 수 있다면 유전자변형 식탁도 허락하겠다는 기세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회적 흐름 또는 합의가 아무리 그 지경까지 갔다고 하더라도 한참 성장하는 어린아이에게 유전자변형물질이 섞인 과자를 허락할 부모가 정말 우리 나라에 있단 말인가. 선택권 없는 아이를 이렇게 까지 방치해도 될 만큼 유전자 변형 과학기술에 대한 믿음이 강해졌단 말인가. 그러고는 건강에 좋다는 유기농 제품을 먹이면 몸속에서 깨끗하게 ‘중화’라도 된단 말인가.


정말 아예 모른다면 모를까 이건 정말 아닌듯 하다. 몰라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과 알면서도 무시하고 방치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그 책임의 깊이도 확연히 다르다.


간섭할 일 아닌것 잘 안다. 더 말하면 꼰대 계열에 순식간에 들어가 버린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꼰대를 자청해서라도 꼭 말해 주고 싶다. “다이소에서 아이에게 과자봉지 만큼은 허락하지는 말아 주세요”.


“다이소의 과자봉지 만큼은 아이에게 허락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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