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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언어모델(LLM)의 원리가 드러나면서 열린 가능성

언어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무시하는 존재에 대하여

by 강하단

생성형 인공지능(AGI)은 모두가 이용하지만,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AGI의 원리인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듯 보인다. 우리가 뱉은 언어들을 조각내어 만든 토큰으로 LLM은 이용자의 구미에 맞는 답을 제공한다. 즉, 언어 조각으로 인간 언어의 문장을 이용자의 구미와 이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최적화된 언어 문장을 구성해 제공한다. 영상 그래픽도 언어를 이미지로 치환해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LLM 원리를 나름 이해하고 나면 생성형 AI, 즉, AGI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정말 무엇일까? 나름 상상해보면, 모든 언어를 다 모은 빅데이터와 언어 데이터를 조각내어 씨앗 처럼 만든 ‘토큰’을 만들어 인터넷 세상에 뿌려 싹이 돋아나게 만들 능력은 이미 갖추고는 뿌리고 수확물도 조금씩 거두고 있다. 여기까지 현실을 파악하고 나면 다음은 무엇인지 상상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다.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 ‘틈’을 공략하려 들 것이 분명하다.


인간 또는 인간이 만든 기계 지능이 언어를 점령하듯 싹쓸이 하고 난 후의 욕망은 언어의 그물망을 빠져 나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곳에 눈을 돌릴 것이다. 모든 언어를 가졌으니 갖지 못한 언어까지 욕심내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무의식 세계라고도 한다.


LLM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그 정점에 다다르면 그 다음은 점령하지 못한 고지를 탐할 게 분명하다. 인간의 무의식 영역이다. 다만 이 임무를 LLM에게 맡길 수는 없다. 언어 모델이 “Large”, 즉, 거대 해서는 몸집이 커서 무의식 세계로 들어가는 구멍에 끼기 때문이다. 그 이름이 무엇이든, 몸집이 작다 못해 보이지 않고 느낄 수 없을 만큼 존재하지 않아 보이는 크기여야 하므로, 예상해보면 “Quantum Language Model (QLM)” 양자 언어 모델 정도일듯 하다. AI가 무의식 영역까지 치고 드는 것이다. QLM 기반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인간을 더 이해할 것이 분명하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간을 효율적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다. 그것도 한참 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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