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하나 제대로 못 먹는 나를 위해
행복은 정성에 달려있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면 일상에 정성을 기울이면 된다.
밥을 먹을 때, 수저가 밥그릇에 부딪혀 달그락달그락거리는 소리. 음식의 빛깔, 재료의 구성, 특유의 향. 입에 넣었을 때 달큼한 맛, 짭조름한 맛, 시큼한 맛 어떤 것이 먼저 퍼지고 사라지는지. 음식 씹을 때 나는 소리. 삼킬 때의 느낌. 이 모든 것을 관찰하고 정성을 기울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말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 세심하게 보고 듣고 씹고 느끼면 잡생각은 자연스레 소멸된다.
밥 먹으면서 어제의 후회를 곱씹지 말고 내일의 사건을 미리 내다보지 않는다. 아니 다짐할 필요도 없다. 정성만 들이면 이것 또한 자연스레 되니까.
그저 밥.
밥.
밥.
그저 밥을 먹는 이 순간에 정성을 기울일 뿐이다. 이 진리를 알게 된 이후로 행복은 내 손안에 달려 있다는 말을 더 믿게 됐다. 그리고 삶에 있어 조금은 자신만만해졌다! 설거지, 집청소, 독서, 운동, 뜨개질. 무엇을 하든지 이제 나는 그 행위 속에서 진실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정성’과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