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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누리 Jun 05. 2022

행복은 정성에 달려있다

밥 하나 제대로 못 먹는 나를 위해


행복은 정성에 달려있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싶다면 일상에 정성을 기울이면 된다.



밥을 먹을 때, 수저가 밥그릇에 부딪혀 달그락달그락거리는 소리. 음식의 빛깔, 재료의 구성, 특유의 향. 입에 넣었을 때 달큼한 맛, 짭조름한 맛, 시큼한 맛 어떤 것이 먼저 퍼지고 사라지는지. 음식 씹을 때 나는 소리. 삼킬 때의 느낌. 이 모든 것을 관찰하고 정성을 기울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말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 세심하게 보고 듣고 씹고 느끼면 잡생각은 자연스레 소멸된다.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는 버섯시금치볶음밥 (사실은 사 먹었지만)


밥 먹으면서 어제의 후회를 곱씹지 말고 내일의 사건을 미리 내다보지 않는다. 아니 다짐할 필요도 없다. 정성만 들이면 이것 또한 자연스레 되니까.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 아니 축축했다. 치즈와 소스가 아주 많아서

그저 밥. 


고기가 참 야들야들했던 쌀국수

밥.


당근 싫어하는데...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더니 정말이었다.

밥.


내 사랑 콩국수! 이제 보니 귀여운 방울이 맺혀있네 :)


그저 밥을 먹는 이 순간에 정성을 기울일 뿐이다. 이 진리를 알게 된 이후로 행복은 내 손안에 달려 있다는 말을 더 믿게 됐다. 그리고 삶에 있어 조금은 자신만만해졌다! 설거지, 집청소, 독서, 운동, 뜨개질. 무엇을 하든지 이제 나는 그 행위 속에서 진실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정성’과 함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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