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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영작가 Mar 17. 2024

직장생존능력, 20대에 갖춰야 할 역량소비능력에 대하여

<McBer Competency Model>의 내용을 기반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든 현대 사회에서 '생존력'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직장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확보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다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필요한 역량이 오롯이 외부 환경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지닌 가치관, 역할, 이미지에 부합하는 실력과 스킬을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경쟁에서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개인의 관심과 흥미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가능한 일입니다.


20대의 시기에는 자기 자신과 관련된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개인이 선택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기본 토대가 됩니다. 또한, 자신의 흥미와 관심사를 깊이 파고들어 전문성을 쌓는 과정은 개인의 생존력을 강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0대는 업무분야에서 책임을 맡아야 할 범주가 30,40대에 비해 적은 편이기에 여러 도전을 시도하기에도 좋은 시기이지요. 말은 즉슨 살아가면서 시행착오를 허용하여도 리스크가 많이 따라오지 않는 안정적인 시기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자기계발을 통해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20대에게 요구되는 실무적 생존력입니다. 


이번 역량에 대한 분석글은 John Raven이 정리한 The McClelland/McBer Competency Model의 내용을 근거사항으로 개인의 의견을 담아내었으며, 참조 글은 현재의 많은 기관에서도 기본적 역량평가 지표의 베이스로 활용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대를 걸어가고 있는 예비 전문가들이 갖추어야 하는 '태도'

_Developing


롱런을 위해서 20대의 기간은, 자신의 전문 분야나 관심 분야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는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기본기를 다지는 기간 동안 쌓아 올린 기본 지식은 추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본 지식 없이는 고도의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 월등한 능력개발 초점에만 눈을 둘 것이 아니라 그 월등한 능력의 배경이 되는 기본 지식들이 필요한 것이지요.


이는 마치 건축물을 세울 때 견고한 기초공사가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견고한 기초공사 후에만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것처럼, 탄탄한 기본 지식 위에만이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견고한 기초공사 구축의 노력 없이 건물을 세우면 언젠가 부실공사의 결과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은 한순간이며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실무에는 다양한 부실공사가 존재합니다. 철근을 빼먹고 시공을 하면 위험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국내 손찌검받는 건축업체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소요될 시간적, 금전적 요인을 줄여나가는 것임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에서 이러한 사례는 시간적, 금전적 노력 없이 그럴싸한 이미지만 만들어가는 사례와 유사합니다. 배움 없이 그럴싸한 이미지만 만들어서 회사에 가져다 제출하면 취업은 될지 몰라도 결국 실무투입 후 실전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겠지요, 마치 입주 후에 무너지는 건축물처럼 말입니다. 이런 악순환적인 사례는 결과적으로 정성적인 태도와 연관되고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스스로에게 우리는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 내 분야에 많은 요소들을 투여하여 배우고 갖추어나가고 있는가?'하고 말입니다. 질문에 대답이 긍정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배움의 태도가 책임의 좋은 태도로 연결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은 일을 즐기고 있는가?

_Initiative


20대에 제일 좋은 태도로는 업무를 즐기는 것은 일을 잘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주변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분야에서 단지 업무 기술만 익혔다고 해서 열정이 생기거나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짜 열정이나 관심 없이 하는 일은 결국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습니다. "잘 하지만 즐기지 않는다"는 말이 이런 상황을 잘 나타냅니다.


사람이 자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좋아하고 흥미를 느껴야 합니다. 이는 일의 결과물뿐만 아니라, 일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태도입니다. 단순히 스킬을 쌓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일을 잘하게 되는 동기와 열정이 중요합니다. 또, 사람이 자신의 일을 잘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에 대한 동력을 잃고, 결과적으로 일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즉, 어떤 일이든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기반으로 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관심과 열정이 없는 일은 결국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있습니다. 열정이 가득한 일을 하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결국 발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내가 선택한 분야가 AI로 기술력뿐 아닌 전문성마저 충분히 대체될 것인가?

<디자이너인 필자의 입장에서의 서술을 기반으로>


AI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직업군에 걸쳐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많은 직업적 고민도 안겨줍니다. 특히 디자인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창의성과 독창적 전문성이 중요한데, AI의 기술력 향상은 이러한 개인의 아이덴티티와 전문성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고민을 강제합니다.


최근까지 저 역시 이러한 고민을 놓지 못했습니다.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상의 깊이와 너비가 있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무수히 많은 디자인이 생성되고 반복되는 가운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중에 '나만의 색깔'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이는 나의 아이덴티티와 독창적 전문성을 잃지 않는 것과 직결됩니다.


많은 고찰 끝에, 저는 독창적 전문성의 부재가 걱정을 가져왔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확고한 아이덴티티 부재가 이끌어오는 걱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AI를 단순한 도구로서의 기능에만 국한하지 않고, 우리의 창의성을 뒷받침하고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우리의 직업적 정체성과 독창성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AI 기술이 디자인 분야에서 가져올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그 변화를 나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는 태도가 중요하겠지요. AI의 도움을 받아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인정받고 있는 개인의 독창적인 색깔을 잃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제일 좋은 사례이지 않을까요? 결국, AI 기술과 인간의 창의성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진정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직면한 고민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결국 또 한 번 배움의 태도로 연결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배움의 태도가 아이덴티티 영역 확장으로 이어지는 것이 선례라 생각됩니다.




초기 생존력을 키워낼 '역량소비능력'

_Commitment


초기 생존력은 결국 역량 개발과 역량을 자신의 업무범위에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에 따라 긍정적 지표를 산출할지 결정되겠지요. 지속적인 배움에도 언젠가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배운 것을 실제 업무 상황에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본인만의 기술로 만들어나가며 결국 회사에 없어선 안될 기술로 키워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본인의 업무역량이 ai기술력으로 충분히 대체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이야기는 없을 테니까요.

독보적인 존재로 누구나 필요로 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하나하나 태워나가는 것, 비록 지금의 소비에는 대가가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하나둘 성과와 성장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이처럼 20대 초기 역량소비는 바로 성과와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지만, 본인의 성장력과 아이덴티티에 확신만이 있다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와 같은 기간에 소비되는 능력을  '역량소비능력'이라고 저만의 단어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기술을 타인에게 써먹는 것도 결국 능력이니까요. 역량을 개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소비하느냐입니다. 각자가 가진 독특한 역량을 업무에 적절히 활용하여,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결국에 개인의 업무적 이미지로 자리 잡을 테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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