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법엔 새로운 통증이 찾아온다

중급반 수영강습 2일 차 수영 일기

by 이순일

약 1년 전 헬스를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

굳을 대로 굳어있던 몸에 갑자기 헬스를 한다고 운동을 시작해보니...

온몸이 안 아픈 데가 없었다...

팔이며..

허리며...

어깨며...

조금 쉬려 하는데 강사가 계속 운동을 해야 한단다..

하면서 통증을 없애란다..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운동을 하던 때가 갑자기 생각난다...


수영이 또 그러하다..

영법을 새로이 배울 때마다 찾아오는 통증이

흡사 헬스를 시작할 때와 비슷한 거 같다..ㅎ

나이 탓도 있겠지만,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니 그런 거 같다..

자유형 때 과한 팔 돌리기 때문에 팔과 어깨가 쑤셨고,

발차기 때문에 다리가 쑤시더니...

배영 때는 날갯죽지에 통증이 느껴졌고...

이제 어제부터 시작한 평영은 허리에 소식이 온다..ㅎㅎ


벽 짚고 평영 발차기를

30여 분간하고 나니 할 때는 몰랐는데...

집에 오니 뻐근함이 느껴진다...

동작이 잘못되어서 그런가 했더니,

어제 코치가

제대로 발차기를 했다면

허리에 통증이 있을 거라고 말한다..ㅠㅠ


그럼 제대로 하긴 한 건가?...ㅎㅎ


통증이 있긴 하지만 코치 왈

"제대로 발차기를 하시는 분은 아직 몇 안됩니다"

라고 한다..

역시 우리 코치!! 정말 "눈치코치"


평영에 있어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의아해할 괴상한 발차기...

이 발차기가 되지 않고는 평영을 완성할 수 없다고 하니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


자유형 하나 제대로 하리라 다짐했던 것이

어느덧 평영까지 왔다..

물 위에서 수평 뜨기를 실시하고..

가지런히 발을 모은 상태에서 쭉 뻗어준 발은,

관절만을 이용해 접어준다..


이때 허벅지를 이용하지 말고..

그대로 접어주기만 하란다...


그다음에 웨지 자세라던가?

한자로 치면 뒤에서 볼 때 팔(八) 자형에다

양 발끝을 바깥쪽으로 최대한 돌려주는...

아래는 주먹네개 정도,

위는 주먹한개 정도 들어갈

틈을 만들어 주란다...

이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대로 뒤로 쭉 밀어 내주는 동작..

그리고

다시 처음의 자세로 복귀..


물을 밀어 전진할 때 중요한 것은

자유형과 배영과는 달리 발등을 이용하면 안 된단다..

발 옆(안쪽)을 이용해 밀어줘야 한단다..

수영 배운 동작중에 제일 어색하다..

평영은 다소 쉽다고 하더니

만만히 볼 것은 하나도 없는 듯...


이걸 30여분 가까이했더니...

당연 허리가 뻐근하지...

말 그대로

허리를 이용하여 하체를 움직이니 말이다...

통과의례처럼 온몸을 돌고 있는 통증...

다음엔 어디일까?


그래도 고마운 건

아직까지 수영을 고민할 정도의 감기는 앓지 않은 거 같아 다행이다..

평영을 위한 드릴은 수영장 밖에서

틈틈이 연습해야 할 거 같다..

연습밖에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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