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아끼는 사람을 만났을 때 항상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건 내가 살게"
자주 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도 거짓말이다.
거의, 대부분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항상 나도 저 말을 꺼내고 싶다.
핑계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돈이 많지 않다.
아니다. 이 말도, 이 글도 핑계다.
여유가 없는 것도 맞지만 우선순위가 아닌 거다.
돈 많은 걸 자랑하고 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저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같이 재미난 시간을 보내주고 항상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의미가 크다. 돈으로 고마움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작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달까.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나는 계산하는 행동으로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최근에 친구들과 술을 먹다, "이거 내가 살게"라고 한 후에 결제를 한 친구가 있다. 그 후에 하는 말은 "나 인센 받았어~"다.
인센을 받았다고 함께 마신 술자리 계산을 하는 사람이 많을까?계산을 하고 생색내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전혀 그런 모습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내가 사고 싶어'라는 느낌을 받았다.
'에이~ 뭘 사냐 그냥 엔빵 가격 알려줘'라고 할 텐데, 말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GS25에서 돼지바 4개를 구매했고 다 같이 남은 수다를 떨며 먹었다.
나도 참;
꼭 돈 많이 벌어서 고마움을 다시 전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