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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원이 Aug 04. 2023

결제 전 증상과 눌린 버튼에 관하여

삼행시

 간- 만에

 결- 제를 했다.

 한- 도를 초과할 때까지 소비욕을 


 발- 산할 때면 증상이 있기 마련이다.

 음- 지에서부터

 으- 스스한 기운이 몰려오고, 정체 모를

 로- 비스트처럼 다가온 그림자가 끊임없이 빨려드는 


 깔- 때기 논리로, 반드시 사야 한다고 설득했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끔- 찍스럽게도 모든 결론은 그것을 사야 한다는 것에 이르렀다. 한 지점으로 빨려드는 깔대기를 사용한 것처럼. 

 하- 고 많은 것 중에서 어째서 그 물건인가, 자문해도 소용 없고

 게- 슴츠레한 눈빛은 희미해져만 갔다. 그래, 어떻게 


 주- 기도문을 외웠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여전히 외우고 있듯이

 문- 제의 결제창에 카드번호가 정확히 입력된다.

 하- 단에 넣을 CVC 번호까지 놀랍도록 정확하고

 기- 를 쓰고 소비를 줄이려 저장된 번호를 모두 지웠건만 


 위- 선적 손가락은 끝내 자신의 만행을 모른 척한다.

 하- 는 수 없는 마음으로

 여- 윳돈 없음을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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