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 윤동주
윤동주,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오- 전에는
늘- 오후를 기다린다.
밤- 이 오면 아침을 기다리지 않는다.
에- 저녁부터 지구의 자전에도 버퍼링이 걸렸으면 좋겠다며
도- 둑 맞은 시간을 그 시간부터는 애써 찾지 않는다.
별- 을 보면서 세 시간이 사흘 동안 천천히 흘렀으면, 그리하여 잠자는 시간을 일주일의 느낌으로 지연하여 휴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이- 보다 더 좋을 일이 있을까 싶어 터무니없이
바- 라 보지만, 그래,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람- 들은 시간을 쪼개서 역동적으로 살려고 하는데,
에- 를 먹이는 사람들은 빠르게 흘러가는 삶의 속도를 외면한 채
스- 스로는 한없이 느려지며, 엇박자를 놓으며
치- 밀하게, 집요하게
운- 석의 또 다른 시간 속으로 침잠한다고들 한다.
다- 들 운석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면서, 운석에 숨어 살지 말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