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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절은 빈센트와 마중 나온 너

원피스 & 고흐

by 희원이


어찌 보면 그때 피곤에 절어 있었다. 짓눌려 있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았다.

나는 옳은 방향이라 믿고는 한없이 일을 추구했고, 마침내 번아웃이 되도록 사는 것이 잘 살았다고 믿었다. 실수로 오줌을 지린 것처럼 가로등 불빛에 자극을 받아 그림자를 지렸는데, 눌러 붙은 그림자를 애써 외면하며 한동안 움직이질 못했다. 불빛에 젖은 나는 한동안 없는 것 같았다. 멀리서 “빈센트? 빈센트 맞지?”라고 물어오던 너의 목소리를 듣기 전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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