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다그치지 마, 다 의미 없으니까

그냥 지금, 여기를 느끼며 사랑하자

by 장덕우


아침에 오랜만에 대화의희열 시즌2 짤을 보고서 요즘의 행태를 돌아보고 있었다. 상태가 좋아지면서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스스로가 너무 싫었는데 저 짤을 보고 나서 인생과 하고픈 일에 너무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의 아이돌이 버블로 아주 뼈 있는 말을 보내왔다.

그 자리에 있는 게 더 중요하니 너무 다그치지 마라는 말이 아침에 했던 생각과 연결돼 기분이 참 묘하게 좋았다. 현재에 발을 두고 사는 게 더 중요하지, 아직 오지 않은 뿌연 미래를 위해 스스로를 다그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물론 목표를 위해 달리며 살 때도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지나치게 괴롭히며 몰아 세울 필요는 없지. 대단한 무언가, 어떤 존재가 될 것도 아니니까. 삶에 보편타당하며 거창한 의미는 없다.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 의미가 있을 뿐. 왜 태어났고, 왜 이것을 하고 싶어하며 하고 싶어하는데 왜 노력을 하지 않냐고 하는 것도 사실 의미 없어. 살아있으니까, 태어났으니까 뭐라도 하고 싶은 본능을 따라가는 거니. 안 그래도 퍽퍽하고, 팍팍한데 스스로를 그만 괴롭히자. 가끔은 살아있는 거 자체를 자랑스러워 하자고.

이 공간에도 거창한 의미가 없고, 내가 어떤 대상들을 사랑하는 것에도 마찬가지다. 살아있다 만났으니, 뭐라도 하고 싶어서 시작했으니 하는 거지 뭐. 거창한 의미보다는 '그냥'이 좀 더 어울릴 거 같네. 그냥 하는 거고, 대충사는 거야. 좋은 것만 봐도 모자란데 뭐 그리 대단한 거 한다고 복닥거리며 사냐. 지금 여기를 느끼고, 사랑하자. 찬란함은 기대하기 어려워도 소박한 행복은 충만히 느낄 테니.


+ 지금 여기를 사용한 이유.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