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피어나는 나무가, 잔잔한 물소리가, 봄 사이로 지저귀는 새들이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바람도 거칠게 불지 않고 꽃잎도 급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조용하고 평화롭게 느긋하고 신선하게 인사를 건네는 거대한 자연 앞에 사람은 겸손해집니다.
신선한 공기와 기분 좋은 햇살은 나의 걸음을 느리게 만들고
천천히 지나가는 바람 따라 초록은 내 가슴에 스며듭니다. 모든 것이 적당하고 아름답습니다.
눈앞에 있는 풍경들을 마음에 새기듯이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사람도 나무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도 함께 있을 때 더 웅장한 나무 같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있을 때 더 아름다우면 좋겠습니다.
함께 했을 때 더 안전하고 든든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에서 누구도 외롭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자라고 무성해져서 함께 거대한 산을 이루어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푸르고 무성한 어른들이 그늘막이 되어주어 크게 두려울 것 없는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를 닮은 어른들이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키우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함께 웃으며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초록이 피어나는 나무가, 잔잔한 물소리가, 봄 사이로 지저귀는 새들이 있는 곳에서 나는 나무가 되고 싶었습니다.
당신도 나무 같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