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원인이야
언제, 어디서든 생겨난다.
그 최소한의 묵음
끌어당기지 못하는 무게
짙은 한숨은 숨을 몰아쳐 숨통을 가로막아버린다.
뿌연 안개로 뒤덮은 스모그
그 짙은 한숨의 덩어리
하루의 끝은 길고 길기만 하다.
날 선 시선의 움직임
곤두서는 촉각
신경이 예민해져 바삐 서두르는 것은
나름 애써보겠다는 혼자만의 사투
서두를 필요는 없는데
불안감이라는 마음을 안고
하루의 쳇바퀴를 요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거워지는 짙은 한숨은
시간이 더해질수록 깊게만 느껴진다.
기울지 않을 것만 같던 해도 뉘엿뉘엿 옅어지지만
짙은 한숨의 시름은 줄어들지 않는다.
들숨. 날숨 사이의 깊은 한숨 속에서
나를 바라보는 한숨덩어리의 그 눈빛이 무겁게 느껴지니
어디론가 홀연히 떠나고 싶다.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라는 막막함이
나 자신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가슴속에서 수많은 말들이 휘몰아친다.
꾸역꾸역 누르고 담아 놓은 것들을 토해낼 수 있을까?라는
허공에 무음 속에서
숨을 뱉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