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글귀 - 17

by 제니포테토




싸늘하게 식어버린 감정이

거꾸로 쏟아 차가운 피로 물들어져

나를 점점 잃어갔다.


거기 거기에서

어쩌면

그냥 그 자리에서

머물지말고 나를 버리고 죽어야 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삶의 빛은 점점 줄어들어

미래에 대한 답은 보이지 않았고

그 이상의 미련이 없었기에

난 그날 거기에서 냉정하게 날 버리고 죽어야만 했다.



눈물 끝엔 알 수 없는 미묘한 울컥거림이

날 힘들게 한다.

무너져 버린 시간의 힘듦 속에서

숨을 곳 없고 숨 쉴 수 없는 삶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지만

멍든 마음도 살아야 하는 이유는

지금을 살아가야 하는 인생도

인생이기 때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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