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직장인도 할 수 있을까

부업 이상의 기회를 만드는 사람들

by 이감


에어비앤비 호스팅 가이드북 2편



2019년부터 에어비앤비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많은 예비 호스트들을 만났다. 대부분은 직장인이었고, 회사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부수입을 원했다. 간혹 에어비앤비 수익만으로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오히려 직장인일 때 에어비앤비를 병행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직장인으로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할 때의 강점은 분명하다. 에어비앤비는 시간에 크게 구속받지 않기 때문에, 퇴근 후나 주말 시간만 활용해도 충분히 월급 외 수익을 만들 수 있다. 회사를 그만둘 이유가 없다. 그리고 코로나19처럼 외부 환경이 흔들릴 때, 본업에서 나오는 월급은 든든한 안전장치가 된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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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기 전, 약 5년 동안 회사 일과 에어비앤비를 함께 했지만, 두 가지가 충돌한 적은 거의 없었다. 숙소 관리는 전담 업체(주로 청소 업체)가 맡아서 했다. 컨디션 점검과 물품 체크도 업체를 통해 해결했다. 그러다보니 한 달에 한두 번 직접 방문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팅은 노동집약적 사업이 아니다. 시간과 안정성 모두, 직장인에게 유리하게 설계되어 있다.


컨설팅을 통해 만났던 예비 호스트들을 지켜보며 하나 더 확신하게 된 것이 있다. 에어비앤비로 안정적인 수익을 만든 직장인들은, 그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 단계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숙소 수를 늘려 추가 수익을 만든 사람, 공간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힌 사람, 무인 유통 사업으로 확장한 사람, 에어비앤비를 시작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사람까지. 내 주변만 봐도 이런 흐름은 분명했다.


또한, 직접 아는 사례는 아니지만, 에어비앤비로 시작해 대형 숙박업(위탁운영) 스타트업을 만든 사람, 투자의 불모지인 숙박업에서 VC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사람, 에어비앤비 현금흐름을 이용해 다른 사업까지 성공시킨 사람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에어비앤비로 '작은 성공'을 경험했고, 그 경험이 사업가적 마인드의 기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유튜버 신사임당이 말했듯,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전환하는 경험이며,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팀 페리스가 말한 작은 성공이 또 다른 성공을 부르는 구조와 일맥상통한다. 에어비앤비는 그 변곡점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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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핵심은 ‘공간의 경험을 만드는 일’이다. 에어비앤비는 단순히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파는 것이 아니다. 게스트가 머무는 동안 느끼는 경험 전체를 함께 판매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경험이 좋은 후기와 연결되고, 좋은 후기는 또 다른 게스트를 불러온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결국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간을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누어 보자. 첫 번째는 ‘좋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를 운영할 매물을 구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하며, 가구와 비품을 세팅하고, 사진을 찍은 뒤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올리는 작업이다. 이 부분은 다음에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두 번째는 ‘더 좋아 보이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 만든 공간이라도, 그 안에서 경험하는 서비스가 엉망이면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는다. 호텔이나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을 떠올려보자. 그래서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게스트와 주고받는 첫 번째 메시지부터 체크아웃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 부분 또한 이후에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에어비앤비는 시스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걱정할 것은 없다.


다만 한 가지, '게스트의 공간 경험을 설계한다'는 생각만은 지금부터 마음에 새겨두길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경쟁력 있는 숙소를 만드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에어비앤비 호스팅 한 권으로 끝내기' 칼럼은 매주 1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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