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사업 확장하기
에어비앤비 호스팅 가이드북 12편
에어비앤비는 내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처음으로 직장이 아닌 곳에서 돈을 벌었고, 그 결과 매달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2배 이상 늘었다.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졌다. 본업 외에도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그 영향으로 나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에어비앤비를 확장했고, 렌탈 스튜디오와 다가구 주택 매입 후 에어비앤비 운영, 호텔 신축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얻은 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길 바란다. 단순히 돈을 버는 걸 넘어, 에어비앤비라는 작은 사업을 시작으로 스스로를 바꾸고 새로운 기회를 만나는 흐름을 경험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래서 이 장에서는 내가 실제로 운영해 봤거나, 주변에서 함께 일하며 지켜본 에어비앤비 기반 사업 확장 사례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에어비앤비를 확장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닛 수를 늘리는 수평 확장이고, 다른 하나는 숙소 운영에서 파생된 경험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수직 확장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네 가지 사업은 모두 수직 확장에 해당하며, 어떤 사업은 에어비앤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그래서 직장인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운영 경험이 쌓이면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어질 확률이 높은 분야들이다.
에어비앤비 매니징 사업은 예약, 체크인 안내, 청소, 비품 관리 등 숙소 운영의 전 과정을 대신 맡아주는 서비스다. 에어비앤비를 부업으로 운영하는 직장인이 많다 보니, 숙소를 대신 관리해 줄 업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있다.
운영 대행의 핵심은 '호스트에게 연락이 거의 가지 않도록 운영하는 것'이다. 게스트 문의 대응, 문제 상황 처리, 청소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알아서 해결하고, 꼭 필요한 일만 호스트에게 보고한다. 이런 방식이 가능해야 매니징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수익 구조는 대개 '수익 쉐어 방식'이다. 보통 숙소의 순수익 기준 20~30% 정도를 운영 대행비로 책정하며, 경우에 따라 청소비까지 포함되기도 한다. 숙소 개수가 많을수록 대행사의 수익도 커지기에, 일정 이상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영 대행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투자비용이 없다는 점이다. 숙소를 직접 소유하거나 임대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으며, 다양한 숙소를 운영하며 실전 경험과 노하우도 함께 축적할 수 있다. 반면, 단점도 명확하다. 게스트와 호스트 양쪽과 소통해야 하기에 피로도가 높고,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일이 많아 시간적 여유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운영 대행은 '내 숙소를 운영하듯 정성스럽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이다. 평소 에어비앤비 운영을 즐겁게 해 왔고, 꼼꼼함과 책임감이 있는 성향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사업이다. 특히 향후 숙박업 전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장 현실적인 진입 방식이 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청소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청소 업체를 만나는 순간, 운영의 피로도가 확 줄어든다. 반대로 청소 컨디션이 흔들리면, 아무리 잘 꾸며놓은 숙소라도 금세 별점이 떨어진다. 그래서 청소 잘하는 업체는 늘 찾는 사람이 있다.
에어비앤비 청소는 일반 가정집 청소보다 단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2룸 기준 세탁 포함 4 ~ 6만 원, 3룸은 6만 ~ 8만 원 정도. 이 사업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가뿐 아니라, 꾸준한 수요와 넓은 시장 때문이다.
청소 사업의 핵심은 '믿을 만한 인력'이다. 결국 대표 혼자 청소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팀을 꾸려야 한다. 이때 가장 어려운 점이, 자기 기준만큼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 사람을 유지하는 일이다.
깔끔함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그렇기에 아예 기준 자체를 높게 잡아야 한다. 선반 위 먼지, 냉장고 서랍 안 얼룩처럼 작은 것도 놓치지 않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교육 시스템을 세워야 한다. 결국 이 디테일이 고객 후기와 재계약으로 연결된다.
운영 안정화 이후에는 마케팅, 고객 응대, 신규 직원 교육 위주로 업무가 넘어간다. 이때 어메니티 세팅 서비스나 숙소에 대한 설명이 적힌 리플렛 세팅 등의 부가 서비스를 붙일 수 있다면, 한 단계 높은 청소 브랜드로 포지셔닝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시장에는 이런 고급화된 클리닝 서비스가 드물다.
기본을 잘 지키되, 작은 디테일에서 차별화를 만든다면 에어비앤비 청소 시장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이다.
에어비앤비를 직접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는 그 자체로 자산이 된다. 컨설팅, 강의, 전자책은 이 자산을 수익화하는 방식이다. 필자 역시 전자책을 쓰고, 온라인 상담을 병행하며 이 사업을 운영 중이다.
컨설팅은 1:1로 전 과정에 개입해 돕는 방식이고, 강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괄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전자책은 정리된 정보를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모델이다.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요즘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자신의 포지션에 맞는 가격대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의 진입장벽은 생각보다 낮다.
단점이라면 콘텐츠 제작에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필자의 경우도 첫 전자책을 만드는 데 몇 달이 걸렸다. 글을 정리하고, 구성하고, 판매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레버리지가 높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수익이 발생한다.
시간을 투자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볼 만한 사업이다.
에어비앤비를 여러 번 세팅했다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감각도 따라온다. 특히 홈스타일링 영역은 인테리어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 에어비앤비 경험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분야다.
숙소 사진, 가구 배치, 소품 선택, 전체 무드 연출. 이런 것들이 포트폴리오가 된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작업물을 아카이빙 하는 것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채널을 활용해 과정을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개인 브랜드가 만들어진다.
홈스타일링은 결과물이 쌓일수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누군가의 공간을 꾸며주는 일인 동시에, 본인의 취향과 안목을 브랜딩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꾸준히 콘텐츠를 쌓아가면 하나의 전문가 포지션을 만들 수 있다.
단점은 명확하다. 초기에 판매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잘한다고 해도, 누군가가 의뢰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와 채널을 먼저 쌓아야 한다. 시간도 걸리고, 꾸준함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 번 시장에 안착하면 레버리지는 커진다.
취향을 비즈니스로 연결하고 싶다면, 이 영역은 가장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네 가지 확장 가능성을 정리해 봤다. 에어비앤비는 단순한 부업이 아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사업의 씨앗이 숨어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맞는 정답은 없다. 하지만 시작한 만큼, 다음 스텝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에어비앤비는 분명 새로운 기회의 문이 되어줄 수 있다.
'에어비앤비 호스팅 한 권으로 끝내기' 칼럼은 매주 1회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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