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기념일을 챙기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생일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아이들의 생일에는 케이크도 만들고 친구들을 초대하기도 하고 각종 이벤트로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며 우리 부부의 생일, 결혼기념일을 아이들이 챙깁니다.
그리고 빠트리지 않는 것은 축하카드입니다.
생일,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어버이날… 모든 기념일에 정성스럽게 카드를 써서 우리 부부에게 주었습니다.
그동안 써 준 카드만도 라면박스로 한 박스는 될 것 같습니다…ㅎㅎ
2014년 아빠생일에 써 준 생일카드
마리아
아빠,
생신축하드려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버지, 그동안 제가 성인이 되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들이 많지만 주님이 양육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버지, 존경합니다. 아버지 삶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고
정말 돈으로부터 자유한 삶의 모범이 되셔서
저는 본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께서는 제게 하나님 외에 최고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아버지,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신 것 감사합니다.
수련회에 와서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제가 아버지를 위해서 금식을 하거나 오래 기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앞으로 아버지, 어머니, 우리 가정,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 더 열심히 기도할게요.
저는 많이 연약한 존재이지만 아버지께서 어려움 속에서 주님을 의지하는 모습에 저는 이 세상에서 생존할 수 있고 평안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큰딸, 정마리아 드림.
한나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세기 28:15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몇 년 동안 코스타를 핑계로 삼아 이 말을 제대로 못 해 드렸네요.
매번 너무 죄송하지만 무심하게 '아빠는 이해하지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매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아빠가 저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이신지...
드디어 이번에 정신 차리고 이렇게 카드로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빠, 아빠가 아실지 모르겠지만 아빠가 저에게 해주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정말 힘이 됩니다.
제가 제 생각에만 갇혀서 혼자 절망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때,
아빠의 뜻깊은 조언들로부터
매일매일 "사랑해요. 우리 보물"이라고 불러주시는 것까지...
정말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지고 제가 있는 상황보다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돼요.
아빠는 제가 상상할 수도 없는 큰 짐을 지고 가시는데 이렇게 하나님만 바라보시며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신다는 게 제게는 매일 보고 느낄 수 있는 신앙의 본이 되니깐 정말 priveleged 됐다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아빠, 사랑합니다.
매일매일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빠가 저희에게 얼마나 크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시는 foundetion 이신지 매일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빠가 힘드실 때에 저희가 조금이나마 힘드신 것을 덜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가정을 God-Centered 가정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다시 한번 생신 축하드려요
둘째 딸 한나올림.
사라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드디어 몇 년 만에 아빠의 생신을 제대로 챙겨드리는 것 같네요.
편지도 그냥 코스타 쪽지에 막 쓰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미역국도 먹고 이렇게 편지도 써드리고 해서 제가 더 기쁘네요~♡^.^
아빠는 언제나 아빠 자신보다 우리 가족을 먼저 생각하시고 먼저 챙기시는 것 같아서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해요.
언제나 하나님께 의지하시는 아빠를 보면서 저도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고 배우는 게 많아요.
아빠를 보면 우리 가족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보여요.
이제 다음 달이 되면 많은 것들이 변하겠지만 변하지 않을 것: 하나님이 엄마와 아빠를 하나로 만드셔서 그 사랑이 우리 가족의 중심이 됐다는 것 - 절대 안 잊을래요!~
서로 얼마나 멀리 있든지 우리 가족은 영원히 함께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연락 자주 드리겠습니다. ^.^
우리 가족 시추에이션이 너무 갑자기 change 하는 것 같아서 쪼~끔~ 두렵기도 하지만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우리 가족이 있고 언제나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을 가르쳐준 우리 가족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가족으로 만들어 주신 아빠에게 정말 감사해요!!! 아빠의 모든 일과 삶이 오직 예수님을 위한 것들이란 게 존경스럽고 저의 role model 이 되네요.
아빠 같은 남자 이 세상에 또 없을 것 같아요! ㅠ.ㅠ
일 년의 생신이 아니라 칠 년 값을 해야 되는데... 부족해서 죄송해요. 그래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고 아빠를 향한 많은 사랑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진짜 아빠를 보면 조금이라도 예수님의 sacrifice 가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해요. 아빠!!
Happy Birthday to you & I love you♡ & God Bless you, 아빠!!!~♡♡♡
막내 셋째 딸, 정사라드림♡
사랑하는 남편,
당신과 결혼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을 거예요.
나의 연약함, 나태함, 추악한 죄까지... 다 용납하고 인내하고 사랑해 주어서 너무너무 눈물 나게 감사드려요.
이런 나랑 살아주어서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나도 당신처럼 당신의 모습 그대로 사랑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당신의 보물 혜란드림.
2020년 결혼기념일에
마리아
어머니 아버지께
29주년 결혼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두 분 밑에서 자란 것이 제 삶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제가 두 분 밑에서 자라지 못했더라면 제 삶은 100% 망한 삶입니다. 항상 주님의 길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저에게 조언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올바른 기독교 관점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향한 시선과 사랑을 항상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 더 하나님께서 저를 겸손하게 하시고 제가 알아채지 못한 나의 삶의 우상들을 발견하는 과정 속에서 두 분과 같은 부모를 주셨다는 것에 더더욱 하나님 앞에 감탄하고 있어요. 어머니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각의 경지를 뛰어난 부모님이세요. 보통 부모라면 이런 격려의 말들을 건네었을 것 같은데 어머니 아버지는 이 세상나라보다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고 사시는 분들이기에 제가 정말 예상치 못하는 위로와 격려에 충격을 받고 감동을 받아요. 저는 어머니 아버지를 부모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제 삶에 가장 큰 행운이고 행복이고 축복이에요.
어머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두 분 결혼생활에 넘쳐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는 첫째 딸 정마리아드림
한나
사랑하는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저는 아직도 엄마 아빠의 결혼생활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다녀요. 우리 엄마 아빠는 정말 정반대이시지만 그래서 더 진정한 사랑을 하신다고요. 저도 나중에 엄마 아빠와 같은 결혼생활 하고 싶다고 말해요. ^^ 저희는 참 축복받은 것 같아요.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감싸주고 품어주는 사랑을 실천하시는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는 것보다 자녀에게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두 분께서 저희에게 어렸을 때부터 삶으로 보여주셨던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신앙생활도 정말 값진 축복이죠. 그래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하나님 사랑하시면서 서로에게도 그 사랑을 실천하시는 엄마 아빠가 되시길 기도해요. 지금처럼 그것만 되시면 저희나 엄마 아빠의 주변 모든 사람에게 그 사랑이 흘려가는 건 자연스러운 것일 테니까요.
사랑합니다 엄마 아빠.
다시 한번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둘째 딸 정한나가 멕시코에서
사라
어머니 & 아버지~ (crushed)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한쪽으로는 ”우리가 왜 챙겨 드려야 돼?”라는 생각도 가~끔 하지만... 이젠 저희가 안 챙겨 드리면 뭔가 찝찝하고, 우리가 안 하면 엄빠가 기억 못 하시고 넘어가실 까봐 불안하고... 그래서 어떻게 하더라도 꼭 챙겨드리고 싶네요. ~ ㅋㅋㅋ 진짜 엄마, 아빠는 하나님이 이뤄주신 인연, 준비하신 계획~이라는 것을 아직은 어느 정도는 머리로만 아는 것 같은데 저도 빨리 직접 경험해서 제대로 느끼고 싶네요.
엄마, 아빠처럼 하나님이 계획하신 perfect union이 무엇인지 기대되네요. 그리고 감사해요. 엄마, 아빠!
엄마, 아빠께서는 매일 저희가 축복이라고 하시지만 엄마, 아빠 같은 훌륭한 role model 아래 이렇게 사랑 듬뿍 받으면서 자랄 수 있었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축복입니다!
언니들이 너무 길게 썼는데, 편지지가 더 없어서 아쉽지만 저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3.16
셋째 달 사라 올림.
2023년 내 생일에
마리아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는 제 로망이에요! 저는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다재다능한 실신하게 제자 양육하고 음식 솜씨도 일품인 우리 엄마... 엄마처럼 최고의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엄마, 사랑하는 어머니, 오늘 행복한 하루 되시고 항상 저희 보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위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하는 첫째 딸 정마리아드림
한나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사랑하는 어머니, 점점 더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이 더 깨달아지고 느껴지는 하루하루예요. 단순히 엄마의 레시피를 찾아서 저녁을 먹을때이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며 나는 어떤 아내와 엄마가 될지 고민할 때이든, 엄마의 존재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엄마, 제가 엄마 같은 엄마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요. 아직도 매일 배우고 지냅니다. 어머니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항상 넘치도록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길 바라며, 어머니께서 하시는 사역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다시 한번 생신 축하드려요
사랑하는 둘째 딸 한나가.
사라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엄마의 딸로 태어난 게 저는 제일 큰 축복이고 행복이에요. 그리고 엄마는 제 꿈에요. 그래서 오늘 꿈같은 하루,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누리며 보내시길 바라요~ 딸 셋과 사위가 아빠에게 ㅇ만원+ㅇㅇ불 보낼 게요. 로맨틱하게 맛있는 거 드시던 믹서기를 사시던 유럽여행권으로 적립하시던 엄마에게 제일 행복한 선택 하세요!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사랑하는 막내딸, 사라 올림.
남편
당신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는 것 같아요.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모르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여기까지 평생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나의 보물입니다.
생일축하해요.
저희 부부는 넘치는 복을 받았습니다. 귀한 보물들을 하나님이 보내주셨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란 환경은 다른 아이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열악한 환경, 부족한 환경에서, 잠깐도 풍요로운 적이 없는 부모밑에서 자라며 불안하고 두려웠을 텐데 저희 부부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성숙하게 자라 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주님, 저는 만족합니다.
제 인생에 이런 귀한 세 보물을 주시고 이들로 인해 행복하게 하셨습니다.
저의 부부에게 우리 세 자녀를 주시고 제 인생에 풍족한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기쁨의 면류관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