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그 형제에게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노처녀 소리를 듣고 어머니의 시집가라는 핍박에도
끔쩍하지 않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루는 그 형제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내게 다가와 이야기를 해줍니다.
"**형제 교제하는 자매 있어요."
그때는 '그랬구나!'하고 덤덤하게 들었는데...
모든 모임을 마치고 귀갓길에...
'아~ 교제하는 자매가 있구나!'
집을 앞에 두고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집 앞, 공원의 벤치에 앉았습니다.
앉자마자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형제가 주님이 허락한 내 배우자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는 되는 일이 없다고 주님을 원망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서글펐습니다. 아니 아팠습니다.
한참을 울었습니다.
울다가 생각해 보니 내가 그 형제를 마음에 품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니 아파하며 울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그 형제을 사랑하고 있었나 봅니다.
예전에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생각이 났습니다.
결혼할 내 배우자 한 사람만 사랑하게 해달라고...
그런데 이미 내 배우자가 아닌 다른 형제를 사랑하고 말았습니다.
이를 어쩐단 말입니까? 엉엉 울었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졌습니다.
마음의 순결을 잃은 것 같아 억울하고 분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눈물을 훔치다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내 배우자가 아닌 사람을 사랑한 것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나에게 필요한 성장과정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 시련의 아픔을 통해서 정금과 같이 나오길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보게 하셨습니다.
"아~! 그랬군요... 이 아픔이 저를 훈련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라면,
제가 성장하는 과정이라면 그렇게 하십시오"
나를 부인하는 기도를 하고 나니 제 마음에 말할 수 없는 평강이 흘러넘쳤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감사의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그 형제로부터 실연(?)당한 것이 감사했습니다.(나 혼자만의 짝사랑이지만)
내 배우자가 아닌 다른 형제를 사랑하게 된 것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니까요!!!
"할렐루야!!"
저는 할렐루야를 외치며 벤치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번잡스럽고 무겁던 마음이 모든 것이 정리되어 평정을 찾고 평온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12시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무려 3시간을 그 벤치에 앉아 울었습니다.
이제는 그 형제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편안해졌습니다.
전에는 '저 형제도 나에게 관심이 있을까?' 하던 것이
이제는 청년부의 한 형제로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