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nim Jan 29. 2023

사랑과 문학의 언어는 그렇게 살지 말것을 명령한다 1

거짓된 낙원에 사는 그대에게...


 사랑은 지극한 환상이다. 사랑을 한다는 건 우리네 삶을 지배하는 것이 결국 실제가 아니라 환상이고, 그 환상이 어디까지 깨질 수 있는지 경험하는 행위이다. 인간이 철저하게 합리적인 존재라고 믿기 때문에 언어와 문학보다 숫자와 통계를 신봉하는 기계적인 사람들에게, 사랑은 사치이자 비합리적 행위에 불과하다. 그네들은 결여로 가득 찬 인간의 삶을 깨닫지 못한 채 거짓된 욕망으로 포장한 이성적 사고를 발산한다.

 나 역시 그러했다,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 인간의 삶이 논리적 과정을 따라 일직선으로 성장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녀와의 만남은 인생이 다면적인 모순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인간은 선형적으로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었다. 우리는 사랑을 나누며 사랑하지 않을 때 감히 엄두조차 내지 않았던 행동을 고, 그럼으로써 스스로 한계에 도전했다. 나의 결핍과 그녀의 상실이 만났을 때 우리는 환상의 극치를 경험했다. 항상 합리(合理)를 외쳐그대는 이러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르네 마그리트, 《연인들》


 앞으로 이기호의 「탄원의 문장」, 김연수의 「첫사랑」,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 이 세 소설을 바탕으로 그대와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과 함께하는 문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