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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룰루 랄라 Nov 25. 2022

[책 리뷰] 초5 공부의 비밀

공부와 멀어지는 아이를 붙잡고 싶다

나의 큰 아이가 어느덧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는 나도 우리 아이의 첫 번째 사회생활이 너무도 기대되고 궁금하였다. 직장 엄마지만 열성적으로 공개수업에도 참여하고, 엄마들 반모임에도 나가고 나의 모든 열정을 그곳에 끌어모았다. 그러나 어느덧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지 아이 스스로 잘하겠지라는 믿음을 가장한 나의 귀찮니즘이 아이에게 쏟던 관심을 모조리 집어삼켜버렸다. 누구나 지속적으로 열정적이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누구나 아는 이 세상 진리이다.


연애도 그러하다 뜨겁게 타오른 사랑은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지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식어서 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나의 열정이 성과가 없는 내 아이를 인정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내 아이와의 권태기에서 만난 책이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는 자기가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나도 잘 알지만, 아직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완전하진 않다. 나의 간섭과 아이의 지나친 자유분방함은 항상 상충하기에 우리 집은 늘 전쟁터다.


초 5학년 공부의 비밀은 이런 전쟁터에 필요한 방패 같은 책이다. 어쩌면 전쟁을 없앨 수 도 있지 않을까? 육아 독서든 자기 개발서든 간에 종류를 불문하고 책을 읽는 그 당시에는 내가 스님이기도 하고 목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효과가 그리 오래가지는 못한다. 이번 책도 읽은 때는 아!! 하고 여러 번 내 무릎을 몇 차례 치고, 카메라로 찰칵찰칵 사진도 찍어가며 열심히도 실천할 것처럼 읽었다. 내 아이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되고 싶어서!!


이런 엄마의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가 없는 이 시간에 텔레비전만 보고 있을 아들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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