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나의 의미 01화

종이비행기

by 재윤

종이비행기가 떴다. 그리고 나의 발밑에 떨어졌다. 누가 날린 것일까. 날린 사람은 내게 이 비행기가 오리라고 알았을까. 다시 비행기가 온 쪽으로 날렸다. 멀지 않은 곳에 다시 비행기가 떨어졌다. 멀리서 내 또래로 보이는 한 아이가 다가왔다.


"이 비행기가 네거니?"


"응."


"왜 나에게 비행기를 날려 보낸거야?"

"딱히 이유는 없어 그냥 너에게 도착했을 뿐이야."


"내 생각은 하지 않았니?"


"응."

"난 네 생각을 했어. '이 비행기를 누가 나에게 던졌을까.'하고 다음에는 너도 내 생각을 해 주었음 해."


"알았어."


다음날이 되었다. 다시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였다. 다시 한번 종이비행기가 날라왔다. 또다시 그 아이를 만났다.


"이번에는 내 생각을 했니?"


"응. 이번에는 너 생각을 했어."


"고마워."


이것이면 충분했다. 누군가 내 생각을 했으니까. 나는 누군가에게 기억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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