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를 만나로 가기 전 긴장 풀기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들 만지기

by 호미

악어를 만나로 가기 전 긴장 풀기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들 만지기



나를 알아본 뒤 악어를 만나기 전 선생님은 나에게 다양한 소재를 건네주셨다.

솜, 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것들 이때 안 것은 나는 불안한 마음의 항상 몸이 경직되어 있다는 것,

부드러운 것들을 만지다 보니 내가 잊고 있었던 부드러운 추억이 떠올랐다.


악어를 만나로 가기 전 할 것 2번째 긴장 풀기

매번 갈 때마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망설여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선생님 앞에만 가면 술술 나왔다.

부드러운 것을 만져서 그런 것인지, 내 마음이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때로는 구구절절 이야기하다 눈물 콧물 쏟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담담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누군가와 대화한다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내가 어려워했던 이야기도 술술 할 수 있으니까


화재 사고가 있었던 옛 날 집의 개집에 깔린 이불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6-7세 쯤 개집에 이불을 깔아준 뒤 들어간 기억이다.


다음 만남에서는 그때의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갈색깔 줄로 그려져 있는 모습이 이불속에 누워있는 내 모습이다.

악어를 만난 후 잊고 있었던 포근한 감정이 떠올랐다. 사실 내 몸은 매번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아닌

불안에 가려져 내 포근한 감정을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악어를 만나로 가는 길은, 내 마음속 있는 자산을 모두 끌어내어 떠나는 길이다.

하지만 그 자산은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닌 내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그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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