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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에서 피는 꽃

음료, 통조림 캔

by JIA

맥주를 다 마시면 캔을 손으로 구기는 습관이 있다. 먹은 것과 안 먹은 것을 구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하나를 다 비웠다는 나만의 표식이기도 하다. 재활용장에는 깡통만 놓인 자루백이 있다. 깡통은 대부분이 구겨져 있다. 정성껏 발로 밟아 납작하게 정리한 것도 있고 가로세로로 납작하게 만든 어떤 힘센이가 마신 음료캔도 있다. 나는 버린 음료캔에 물을 담고 벚꽃이 핀 가지를 하나 꽃아 두었다.

내일 아침에 재활용장을 청소하시는 분이 보고 미소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준비물: 음료캔, 통조림캔, 페인트 또는 아크릴물감, 붓

1. 캔에 2~3회 페인팅한다. 젯소를 먼저 바르고 페인팅하면 횟수를 줄일수 있다.

2. 흙을 담고 식물을 키우거나, 꽃을 꽃아 화병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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