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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바스 이실장 Jan 13. 2023

기술자의 견적서 작성은
정직하게 해야!

기술자로서 홀로서기-7

2023년 부천 상동 사랑마을 청구 아파트 욕실세팅




집주인과 상담 후 견적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견적서는 집주인에게 이 비용으로 원하는 공사를 해 줄 수 있다는 가격 제안서입니다. 견적서를 작성할 줄 모르거나, 집주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견적서를 작성한다면 공사를 맡기 어렵습니다. 상담할 때 메모를 잘해야 견적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1.  견적서는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작성한다.

견적서는 집주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집주인은 제품 개별 비용에 대해서도 궁금하기 때문에 제품의 모델넘버까지 정확하게 기재합니다. 그리고 집주인은 견적서와 실제 설치된 제품이 맞는지 공사가 끝나면 확인하기도 하는데, 견적서가 세부적이지 않다면 확인하기 어려워 공사가 끝난 후 집주인과 다툼의 소지가 있습니다. 

집주인은 견적서를 받은 후 제품가격을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견적서에 제품 모델넘버까지 넣어 작성해 보내주면 당신을 신뢰하게 되어 공사를 맡길 수 있는 것이죠. 비양심적으로 제품값을 올려 견적서를 작성하면 집주인이 알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견적서를 세부적으로 작성하면 어떤 제품으로 공사를 했는지 나중에 알 수 있고, 다음 고객 상담 시 참고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 예시



2. 견적서의 공임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금액으로 정한다.

견적서의 공임도 제품과 구분해서 상식적인 금액으로 결정합니다. 견적서의 금액은 "내가 최소한 이 금액은 받을 수 있어야 공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공사를 진행하는데, 얼마나 힘들고, 기술적 난이도는 어느 정도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여 상식적인 금액으로 결정합니다. 시공비를 저렴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주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견적서 금액을 낮춰 공사를 하면,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 


"이거 얼마 번다고 내가 이렇게 까지 힘들게 해야 하나?" 


일이 힘들고, 재미없으며 스트레스받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 마무리하게 됩니다. 집주인과 기술자에게 모두 손해입니다. 


또한, 현장마다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의 공사비는 늘면 늘었지, 줄어드는 경우는 없습니다.  첫 현장 방문 했을 때, 확인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철거를 하면 추가로 해야 할 작업이 생기고, 기술자의 시간과 부재료가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장에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는데, 견적서 금액까지 빠듯하게 넣었다면, 당신이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기 어렵습니다.  

전체적인 견적 금액을 낮게 작성하면, 집주인이 당신을 기술 입문자라고 오해할 수도 있고(오해가 아닐 수도 있음ㅋ), 견적 금액을 너무 높게 작성하면 집주인도 "OK"하기 힘들겠죠. 자신의 기술과 노력을 상식적인 가격으로 환산하여 견적을 작성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참고로 위 견적서의 제품으로 욕실을 리모델링하면,

2022년 논현동 빌딩 4층 욕실 리모델링 전과 후

이렇게 바뀝니다.



3. 견적서가 작성되면 집주인에게 보낸다.

견적서 작성이 완료되면, 견적서를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필요한 제품과 부재료는 모두 기입했는지, 금액 합계는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견적서에 기입하지 않은 제품이 있거나, 금액이 틀리면 집주인의 신뢰를 잃을 수 있습니다.


견적서 확인이 끝나면 집주인에게 문자나 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저는 집주인이 편하게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로 보냅니다. PC에서 휴대폰과 연결하여 첨부할 사진과 함께 문자 메시지로 보낼 수 있습니다. 엑셀의 견적서 화면을 캡처하여 JPG파일로 만들어 문자메시지로 전송합니다. 'PC에서 문자메시지 보내기'로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세요. 유튜브에서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견적서의 제품 사진도 함께 첨부파일로 보내세요.

PC 문자메시지 전송 화면에서 보내면 됩니다. 



5. 집주인에게 착수금을 받은 후 제품을 주문한다.

당신이 제품을 구매할 필요 없이 시공만 하는 경우라면 작업 마무리 후 시공비를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제품을 구매하고, 배송하는 것까지 기술자가 해야 할 경우에는 전체 금액의 80%는 먼저 계좌로 받습니다. 착수금 개념인 거죠. 착수금을 기술자에게 입금한다는 것은, 공사를 하겠다는 집주인의 결정과 의사표시이며 기술자를 믿는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집주인이 착수금을 주지 않고, 공사 마무리 후 전체 금액을 주겠다고 하면 공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사 마무리 후 공사비를 못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집주인이 기술자를 믿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집주인이 기술자를 믿지 못하는데, 공사를 할 필요 없겠죠. 누구와 어떤 일을 할 때, 또는 거래를 할 때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집주인의 믿음을 깨지 않기 위해 기술자는 노력해야 합니다. 


집주인에게 착수금을 받은 후, 매장에 가서 제품을 주문합니다. 견적서를 잘 확인하여 빠진 것 없이 주문해야 해요. 




"사람과 싸우지 말고 문제와 싸워라!"

[이너바스 이실장 명언-17]



이너바스 이실장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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