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숨 짙은 날엔
초록이 다정한
그곳으로
쏟아지는 빛 방울
눈부신 간질임에
웃음보 터진 잎들
까르르 반짝이고
선한 바람 불쑥
스치는 위로
졸고 있던 참새들
놀란 자리엔
하늘이 방긋
초록이 잘게
손 흔들며 안녕안녕
인사하는 곳
마음이 미운 날엔
그곳으로 오세요
최유리 님의 '숲'과 백예린 님의 '산책' 노래를 좋아해요.
숲을 산책하고 돌아온 어느 날, 그 숲이 전한 위로를
표현하고 싶어 졌어요.
난 그저 걷고, 숨을 쉬고, 눈길을 줬을 뿐인데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은 것만 같은
그 깊은 위로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엄마 뱃속에 누워, 한 숨 청한 잠 같은 위로가
그리운 날엔 가까운 숲길 산책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