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의 잡생각
언제부터인가
소파에 누워 있는 나를 보면,
둘째 딸아이는
내 배 위에 와서 눕곤 한다.
과연 내 근처에도 안 왔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건,
학원을 끝내고 집에 오건,
아니면 자기 방에 있다가 마루로 나오건,
누워 있는 아빠만 발견하면
내 배 위로 올라와 눕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고는
“안되면 술래 가위바위보!”를 외치고,
그렇게..
묵찌빠 게임이 시작된다.
어쩔 때는 게임을 3-4번 하기도 하고
어쩔 때는 2-30번씩 할 때도 있다.
그러다가 항상 한 마디를 외치곤 사라진다.
“방귀 잘 뀌었다~”
‘저 자식! 뭘 먹은 거야?’
구리다.
P.S.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아빠 배 위에서 방귀를
뀌지 않도록 행동을 고치게 한 것 같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
몇 번 하던 행동이 루틴이 되어 일부러라도 방귀를
만들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이러다 똥 싸겠다.. 싶어서,
자연스럽게 묵찌빠만 10번 정도 하고 끝내는 걸로
행동을 교정했다.
딸을 생각하는 아빠의 자상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