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돈과 행복 그리고 글쓰기 번아웃
09화
실행
신고
라이킷
10
댓글
3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 쓰는 과학자
Oct 25. 2024
어서 와, 어처구니없이 쉬운 "책 만들기"는 처음이지?
9화/ 인생 첫 “갑”이라는 계약서 지위를 지닌 "작가" 타이틀 가격표
끊임없이 쉽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신기루의 주식세계로
입문하시는 투자자 분들이
제가 경험했던
암흑의 투자길을
걷거나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제가 경험한 투자 실패 이야기를 통해
위안과 정보를 얻으시길 바라며
조금씩 크고 작은 미국주식카페에서
글을 공유하였고,
그 글들을 모아 만든 것이
저의 미국주식전문 경제 블로그였습니다.
그 당시의 경제상황은
보도 듣지도 못한 새로운 거시경제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고,
이에 맞추어 혼란한 상황을 정리할
정보나 투자상황을
구독자님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는
“저만의 의무감” 이 있었습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이것이 작가로서의
“책임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변하는 경제상황이
저의 글쓰기의 “데드라인”을
매일 긴박하게 정해주고
저는 그 속도를 따라
구독자님들을 위해
정보가 담긴 글을 쓰고
공유해
야만 하는
작가로서의 꾸준한
“글 쓰는 훈련”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구독자님들이
제 경제 분석 글을 보시고
투자에 활용하시고
거액의 돈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허술한 정보로 글을 쓰는 일은
스스로 절대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글을 읽고 투자를 하는 것은
구독자님들의 선택이고 의지이지만,
“글 쓰는 사람” 으로써의
“의무와 책임” 이
얼마나 무거운 일이라는 것인지,
“편향된 사실과 자신의 시각에 대한 오만”에
근거한 글이
순수한 독자인 한 사람을
순식간에 재산탕진의 수렁으로 밀어버려
처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수많은 주식투자 카페글을 보고
가슴 깊이 깨달은 저였습니다.
누군가 보고 지나칠 단지 블로그 글 하나지만,
혹여 타인의 인생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글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정리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잊고
“글쓰기라는 제단”에 저를 온전하게
블로그 글 하나당 평균 3-4시간을 “바쳐” 글을 썼습니다.
단 한 사람의 독자분을 도와드리고 싶다는
타인에 대한 저의 “마음”이,
저를 AI 가 지배하는 블로그라는 세계에서,
돈이 얽매는 제 손끝의 글쓰기라는 굴레의
주홍글씨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담아 책을 출간하기 위해
간단한 검색으로
“블로그 글을 책으로 엮어준다는 출판사”와
너무나 쉽게 연결되었고
연락이 닿은 출판사는
책을 처음 만드는 “초보” 작가님은
보통 처음에는 전자책으로 책을 만드시고
나중에 종이책을 낸다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툭
!
하고 던집니다.
그 이야기를 주워들은 저는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모르나,
여하튼 무엇이 되었던지
눈이 안좋아 컴퓨터 화면을 통해
저의 글 읽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독자님을 위해
책을 하루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조금 망설이는 사이,
출판사
편집장은
책이 잘 팔리면
종이책으로의 제작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특히 전자책 제작은 100만 원으로
저렴(?) 하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블로그 수익으로 벌은 1년간 100만 원이 넘는 돈은
이미 우리 아이들 뱃속의 간식으로
폭락한 미국주식 금액으로 없어지고
다시 되돌릴 방법은 없었습니다,
저는
가까스로 안전자산으로 투자한
금 etf를 일부 팔아
출판비로 즉시 마련합니다.
2022년 3월 1일에 출판의뢰,
및 출판가능 회신을 받았고,
출판비를 3일 뒤에 입금하였더니,
바로 다음날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출
간
계약서”라는 것을 받아봅니다.
온통 갑과 을의 관계설정으로 쓰여있었고,
언제나 “을”의 입장이었던 제가
글 쓰는 사람이 되며
출간
계약서
상에서
처음으로
“갑” 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갑”이라는 계약서상의 지위와
출판사에서 메일을 보낼 때마다 붙
여주시는
저에 대한
“작가”라는 칭호값이
100만 원은 아닐지 잠시 생각해 보지만,
어서 빨리 책을 만들어
독자분들이 편하게
제 글을 읽을 것을 생각하니
그저 행복하기만 합니다.
계약서를 받아
집에서 직접 프린트하고 도장을 찍어 스캔 후
이메일로 송부하니 계약이 성립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원하는 블로그 글을
따로
파일에 넣고
보내
면
된
다고 합니다.
너무나 쉽게 일이
척척 진행됩니다.
책 만드는 일이 이렇게나 간편하고
쉬운 일인가 보다,
라
고
놀라워하며,
2주 뒤 출판사에서 편집된 원고를
받아보고
저는 그만
할 말을 잃고 마는데
!!!!
100만 원으로,
작가 칭호를 얻은 시 쓰는 과학자의
충격적인 원고 수정 결과,
다음화
시즌1
마지막회
에서 이어집니다!
10화를 끝으로 시즌 1이
마무리되며,
1차
브런치 북으로 제작됩니다.
본 시리즈는
시즌 2
에
서 이어져
11화 -
20화
까지
이어지며,
시즌 2는 매주 월요일
한편씩
연재할 예정입니다!
keyword
주식투자
출간작가
계약서
Brunch Book
돈과 행복 그리고 글쓰기 번아웃
06
돈과 조회수를 낳는 글 쓰는 사람입니다만.
07
돈과, 행복, 그리고 번아웃의 삼각관계
08
멋진 작가 타이틀을 줄게, [이것]을 준다면”
09
어서 와, 어처구니없이 쉬운 "책 만들기"는 처음이지?
10
출판사의 「을」 질? VS 작가의 「갑」 질?
돈과 행복 그리고 글쓰기 번아웃
시 쓰는 과학자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