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ing like a child. 유독 나는 feeling이라는 발음에 귀가 기울어지곤 한다. 한국인들은 삘링 혹은 퀼링 이라고 발음하게 들린다. 그러나 일본인 밴드로 구성된 이 음악에선 휠린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영어발음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유독 feeling이라는 단어에서 돋보이는 곡이다. 그 발음에서 마저 노래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아이처럼 느끼기?라고 해야 할까. 구글에선 아이처럼 느끼기라고 한다. 최근 달리기를 할 때였다. 아마 10km를 달렸을 때였던 것 같은데 이 노래가 유독 듣고 싶어 듣던 노래를 중단하고 복대에 있는 핸드폰을 꺼내 노래를 변경했다. 휠린 라이끄 어 차일드. 보컬이 첫마디를 시작할 때부터 그리고 자주 등장하곤 하는 휠린 라이끄 어 차일드라는 말에서 다리와 몸에 힘이 솟아나고 달리는 거리의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이처럼 느끼기.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신기하고 모든 것이 재밌게 느껴지는 아이처럼 나 역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간단하게 말하자면 동심에 가깝게 보고 싶다고 느껴지곤 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미 넘겨버린 나의 나이와 이미 단단해져 버린 마음과 시야론 아이의 느낌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나는 윤서의 눈을 사용하기도 하고 윤서를 바라보며 무엇에 관심이 가고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아이의 감정을 느껴보려고 조금 엿보는 편이다. 그래도 아이가 생김으로써 그런 시야를 그리고 그런 느낌을 간접이나마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육아의 장점이지 않을까. 윤서와 길을 걷다 보면 윤서는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벌레들 다른 수많은 요소들을 보고 무척이나 흥미롭게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그것을 대한다. 어쩌면 아이처럼 느끼기는 진심을 다해서 경험하는 일이지 않을까. 아마 어른이 되어서는 어느 정도 아는 것도 많아지고 자신만의 주관이 생기기도 했고 어떤 것을 보아도 자신만의 기준점으로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모르는 것을 보아도 아는 것을 보아도 결국 진심으로 대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를 경험해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어쩌면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혹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일지수도 있다. 성인이 되고 삶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들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테고. 그러나 진심으로 느끼는 그러니까 휠린 라이끄 어 차일드. 아이처럼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그리고 태도를 그리고 진심을 품기 위한 노력은 나를 어느 지점으로 성장시켜 줄 것만 같다. 진심으로 다하는 것. 나는 어떤 것을 진심으로 하고 있는가. 되돌아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과거를 본다기보단 나 자신을 여러면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은 성장을 야기할 수 있다. 나는 달리기에 진심이다. 나는 글을 쓰는 것에 꽤나 진심이다. 나는 사람을 대하는 데에도 진심이다. 요리에도 진심이다. 커피에는 진심 전심이다. 나름 나도 휠린 라이끄 어 차일드 같은 모습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뛰어난 부분 말고도 다른 부분에 대해서 아이처럼 느낄 수 있는 노력을 하고 그것에 습관이 된다면 더 멋진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지금의 나 보다 내년의 나 10년 후의 나의 모습이 더 기대되곤 한다. 지금 내가 하는 행동거지들이 모두 당장을 위한 다기 보단 미래의 나를 위한 행동과 말이다. 지향점이 그렇다는 것. 어떤 점을 휠린 라이끄 어 차일드를 해볼까. 청소도 있고 아내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렇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더 마음을 써보자. 지금도 나오는 presents의 feelling like a child는 풋풋하고 진심으로 우리에게 진심을 전달하고 있다. 오늘 달릴 때도 이 곡을 들으며 달려야겠다.
휠린 라이끄 어 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