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KNY JD Feb 28. 2024

떼놈•왜놈•양키•로스케

베트남인•인도네시아인•파키스탄인•방글라데시인…..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지칭하는 과정에서 강대국에는 의외로 비하적인  표현을 하고, 우리 보다 국력이 떨어지는 나라사람들에게는 약소국을 배려하는 탓인지 , 의외로 너그러움을 선사한다.


사대주의의 정반대성향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타국인 호칭면에서는 분명히 이러한 이분법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사대주의 피해의식이 조금이라도 있었고  , 현재에도 있는 국가에 대한 국민들을 향한 우리네 호칭은 의외로 표현이 세다.


우선 우리와 가장 오랜 인연이 있는 중국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부르는 가를 한번 짚고 넘어가 보자.


중국사람, 중국인으로 안 부르는 경향이 짙다. 주로 짱께, 떼놈, 오랑캐로 호칭한다. 고려시대 때 원나라의 침공, 조선시대 청나라가 쳐들어 왔던 병자호란 등 쓰라린 악몽이 항상 되살아나서인지 비하 표현이 대부분이다. 민족의 한이 맺혔던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근대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비하적인 표현을 등장시키면서 과거의 사대주의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고자 했던 게 아닐까 싶다.


짱께는 장꾸이라는 중국어 사장 표현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조선시대 말기 인천에 상륙한 중국인들이 중국집을 열고 짜장면을 팔기 시작하면서 돈을 굵어 모으자 중국인 사장이라는 표현, 장꾸이라 부르기 시작하다가 발음이 변형되면서 짱께라는 하대표현으로 빌전하면서 이게 굳혀졌다는 설이 유력하다. 중국 상식에 관한 블로그 루나아빠를 참고한 것이다. 요즘에는 중국집 하대 표현으로 주로 쓰인다.


떼놈은 중국어 북쪽 되에서 유래한다. 북방의 만주족, 여진족을 지칭하는 말에서 비롯된 것이 하대 표현으로 굳혀진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떼를 지어 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호칭과는 무관한 것 같다.


일본인은 어떠한 가? 단연 왜놈, 쪽바리가 아닐까 싶다. 단연 임진왜란, 한일합방 부수적으로는 왜구의 잦은 출몰에 대한 한풀이 표현이지 않나 싶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倭놈은 한국에서 일본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일본의 옛 이름인 왜(倭)에 고유어 놈[者]을 붙인 욕설이다. 일본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한국어 욕 중 하나다.


쪽바리도 일본인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쪽바리는 일본인들이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들을 나누는 전통신발 게다를 신는 것을 두고, 두 쪽으로 나누어진 짐승의 발을 가리키는 명사 쪽발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붙여 이르는 말이다.


이 말에는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이 따로 들어가도록 앞부분이 나뉜 신발, 버선 또는 이를 신는 사람, 즉 일본인을 소나 돼지와 같이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의 발(쪽발)에 빗대어 비하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미국인에 대한 하대 표현은 단연 양키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양키는 미국인을 얕잡아 부르는 대표적 표현이다.   


원래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방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남북전쟁 당시에 남부인이 북군 병사에 대한 모멸적 칭호로 썼으며, 그것이 다시 널리 미국인 일반을 가리키는 속칭이 되었다고 한다.


러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러시아인 스스로 자신들을 지칭하는 말인 '루스키(Русский : 이 말에는 본디 비하의 의미는 없다.)'를 러일 전쟁 당시 일본 군인들이 일본어식으로 음역 하여 '로스케(露助)'라 부르며 러시아 군인들을 조롱하여 일컫던 말이 러시아인 전체를 비하하는 의미로 확대되었고, 이 말이 일제강점기 당시 한반도에도 전파되어 러시아인 비하 표현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로 소개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의 4개 강국 사람들에 대한 우리네 호칭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인 대신 짱께•떼놈 이라고 부르고,  일본인이라 하지 않고 왜놈• 쪽바리로 부를 때가 의외로 많다. 미국인에 대한 호칭은 단연 양키다. 러시아인은 로스케다.


모두가 우라에겐 한 맺힌 국가들이다. 미국 빼고는 모두 우리나라를 먹으려 했던 공통점이 있다. 곱씹어 볼 부분이다.


이에 반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국가의 사람들은 우리가 어떻게 부르는 가? 옛날에 이해관계나 악연이 그닥 없어서 인지 의외로 관대한 편이다.


끝에 놈이라 하지 않고 인을 부쳐준다. 베트남인 또는 베트남 사람이라고 하지, 베트남 놈이라고 잘 안 한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다 유사하다.


희한하다. 우리보다 강국의 사람들에겐 비하적인 호칭을, 약소국 사람들에게는 사람답게 호칭하는 게 말이다.


약간 뒤에 숨어서 흉보는 것 같아서 찝찝한 면은 다소 있지만 이 또한 강국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는 한반도라는 지정학적인 위치의 산물임에 “어쩔 수 없기는 하겠다.. ”라는 말로 위안해 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