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론다와 세비야

상징 : 기억하는 방법과 구심점

by 감백프로

2016년 9월 17일 그라나다에서 출발해 네르하를 경유하여, 세비야를 가기 직전 론다라는 도시에 도착하였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서 잠시 나온 도시로, 절벽위에 형성된 도시와 도시 가운데이 있는 누에보 다리가 유명한 도시였다.

여기서 누에보 다리는 ‘새 다리’라는 뜻인데 론다의 동쪽과 서쪽을 이어주는 다리임과 동시에 론다를 상징하는 곳이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론다 시내 곳곳을 돌아다녔다.

해질녘과 밤이 되었을 때 론다의 모습은 그저 아름답기만 하였다.

저녁식사를 소꼬리찜을 먹었는데, 보통의 유럽 고기요리들처럼 짜고 기름지지 않아서 먹기가 좋아서 친숙함을 느꼈다.

다음날 누에보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다리 아래 계곡같은 곳으로 가서 사진을 남기고 세비야로 이동하였다. 세비야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반납하고, 호텔로 이동하여 짐부터 풀었다.

마침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스페인광장으로 이동하였다.

스페인광장은 시에나의 광장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였으며,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서 백일섭할아버지가 마차를 왜 탔는지 알 정도의 크기를 체감하였다. 스페인광장을 처음 알게 된 건 배우 김태희 님이 휴대폰 광고 보게되었을 때였다. 인위적으로 수로를 파고 다리를 만들어서 뭔가 부자연스러웠지만, 붉은 벽돌에 햇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으로 남길만 하였다.

저녁이 되고 N포털사이트 여행카페에서 저녁식사를 한다는 번개글을 보고 메트로폴 파라솔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이동하였다. 레스토랑으로 이동하는 한 밤 중 세비야 시내의 모습은 전혀 위험을 주지 않았으며, 사람들의 텐션은 강남과 종로에 있는 사람들과 같았다.

그래서 뭔가 친숙하였고, 마음이 편했다. 가는 길에 어느 한 건물의 베란다에 플라밍고를 하는 커플의 조각상을 보고, 열정의 나라인걸 정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으로 남겨놨다.

마음편하게 와인한잔을 하고 하룻밤이 지나 세비야에서의 둘째날이 왔다.


둘째날에는 세비야 대성당과 근처 시내를 둘러보았다.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나 대성당들은 거대하고 화려하였고,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이는 곳이자, 커뮤니티의 장이자, 그 도시의 구심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세비야 대성당 첨탑에 올라가 세비야 시내를 둘러보고난 다음, 미사를 보는 본 공간으로와서 우연히 콜럼버스의 무덤을 보게 되었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에서 콜럼버스의 무덤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후 죽어서도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그리고 죽어도 스페인 땅을 안 밟겠다는 유언을 받들고자 땅에 묻지 않고, 조각들을 이용해 공중으로 띄어 무덤을 조성하였다고 하였다.

상징적인 고인을 기리는 방법의 다양함을 알게 되었고, 콜럼버스가 스페인에서는 가우디 못지않게 상징적인 인물이구나 하는 걸 느꼈다.

대성당을 다녀오고 투우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투우경기장으로 갔는데 정작 기대한 투우는 보지못했다.

어김없이 저녁시간이 찾아와 그라나다에서부터 함께 한 동행분과 함께 세비야 로컬 에일맥주가게에 가서 맥주한잔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론다와 세비야에서 상징이란 무엇인가를 느끼게 되었다.

바로 과거를 기억을 하는 방법과 사람들의 구심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징덕분에 관광지가 되고 외부사람들이 찾아오는 거구나 하는 걸 체감하였다.


다음 이야기는 스페인여행의 마지막도시이자 적도기니로 가는 경유지였던 마드리드에서 보고 느낀 걸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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