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여행해 보셨나요

7. 치앙마이에서 답을 찾다

by 테사


혼자 하는 여행의 장점은

너무도 많았다


일행이 없으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아침에 눈뜨면 나에게

뭘 먹일지

뭘 하고 놀지

또 어디로 데려갈지

즐거운 고민과


그리고 또 길 위의 인연들


여행을 묻는 사람들 중

농담 반 진담 반

혼자 여행하는 여자에게

은근히 물어보는 로맨스

대리만족이고 싶은 건지

아니면 도덕적 잣대인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호의와 친절을 로맨스로

연결하기에는

내 마음은 이미 중년임을

확인하기에 충했다

물론 외국애들은

나이를 잘 모르는 듯

파티도 초대하고

둘이서 동행도 하자고 했지만

그런 감정에 쏟을 나의 에너지는

없었다 젠장


둘이나 여럿이면 몰랐을

혼자라서 가능한 오픈 마인드로

열려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장점이다

쓸데없는 로맨스 빼고


단점은 극복가능한 겨우 몇 개뿐


화장실 갈 때 짐 갖고 들어가기

사진 찍을 때 셀카각이 많은 것

방이나 음식 셰어가 힘드니

비용면이나 다양성 부족정도


타인에게 일거 수 일투 족을

맞춰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수행이고 고행이다


혼자서 오롯이 맞는 고요함

외로움의 깊이를 맞닥뜨릴 때

나는 더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을 만났던

디지털 노매드의 성지

치앙마이


따로 또 같이

새벽에 일어나 정원요가하고

브런치와 카페를 나누고

오후엔 각자의 일정대로

수영하고 영어공부하고

주변 여행하고

물가 싸고

습기 없고

이런 천국이 있나 그래!


떠나오면서 생각했다

한국사람들은 정말 똑똑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이유가 있었어

해마다 겨울이면 와야겠네

요가와 러닝으로 몸짱 되고

맛있는 요리와 과일에

한국의 생활비 반이면 충분한 곳

삼시세끼 끼니 걱정 없이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곳


다음 겨우살이는 여기로 정했다

어느덧 나는

치앙마이 예찬자가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