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어제 공원에 유기견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저희들은 포획 장비와 틀을 들고 신고 장소로 나갔죠. 하지만 이 개라는 동물이 한 곳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저희들은 우려하며 현장으로 출동했죠. 그러니 역시나 유기견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원이 흩어져 유기견을 찾아다녔죠. 하지만 한 시간이 넘도록 수색을 해도 결국 찾지 못했어요. 이런 유기견 포획 민원은 일 년 중 가끔 발생해요. 그래서 예전에는 산까지 타며 포획해서 유기견센터에 인계했죠. 아마 개를 잡아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 네 발 달란 짐승을 포획한다는 게 사실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가끔 TV프로 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 ”보면 포획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때 관련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장비를 설치하고 음식물로 유인책을 쓰며 야간 매복까지 하면서 포획하잖아요. 그러니 우리 같은 비 전문가가 유기견 포획하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도 10건 중 7할 정도는 포획해요. 대단하지 않나요. 그런데 유기견을 포획해 센터로 보낼때면 마음이 짠합니다. 저도 어릴때 집이 시골이라 개를 키웠는데요. 대략 십 년이 훌쩍 넘게 키웠습니다. 강아지때 데려와 우히집에서 자연사할때 까지요. 사랑을 많이 줬지만 가끔 때리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직까지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말ㅊ못하는 짐승을 왜때렸나 미안해서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