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냐 잘하냐

대학원생의 성장일기 145

by 포텐조

벽돌시리즈 백사십 오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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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진로문제나 미래의 선택에 있어 고민들이 많다. 멤버들이 가끔 나에게 현재의 선택, 즉 심리학을 하게 되어 후회한 적 있느냐고 묻는데 초창기 글에 언급했던 것처럼 전혀 후회하지 않고 너무나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왜냐하면 찾기까지 나름대로 막말로 개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경험을 십분 발휘하여 동 대학교내 신입생 진로상담도 해주면서 나름대로 도움을 주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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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글의 주제는 꿈에 대한 글이었고 오늘은 자신이 진로의 갈림길 초입부에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 가끔 영상에서 전문가들이나 현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서로 의견이 나눠지는 경우가 있는데 내 생각은 "둘 다" 가능하다는 점이다. 몇 대 몇처럼 부먹이냐 찍먹이냐를 좋아하는 우위 선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만족할만한 소리는 아닐 수 있지만 둘 다 가능하다.


왜냐하면 그전에 앞서 경험이 제이이이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내가 잘한다고 생각해 들어왔어도 정작 흥미를 못 느껴 반대의 경우를 놓친 것에 후회하거나 좋아한다고 느껴 들어왔어도 잘하지 못하는 나를 자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좋아하고 잘하느냐의 문제는 둘 다 겪어보고 판단해야 할 영역인 것 같다. 이러면 분명 "아니 시간도 없어 죽겠는데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생각보다 경험하기에는 시간이 많은 것 같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오히려 선택을 하지 못하거나 애매하게 양다리 걸치며 후회했던 나날이 더 많아 문제라고 생각한다. 진로 초입 부분에서는 당연히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나를 포기하고 다른 하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 선택이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주요 고민점들은 체감상 하고 나면 아무 쓸데없던 추측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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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한테 하는 말이 "(매를) 맞아봐야 안다"라는 문장을 즐겨 사용하는 데 내가 아무리 잘하는 것을 한다고 생각해서 그 분야에 몸을 담아도 정작 들어와서 보니 나보다 날고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여겨 압도당하거나 일상에서 흥미를 못 느끼는 경우를 억지로 내가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버텨야 한다는 논리로 합리화하는 경우도 있다. 고민할 때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고 장밋빛 잘하는 분야의 미래를 전망했지만 들어와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허다한 경우도 많다.


좋아하는 일의 경우도 내가 그 분야의 마니아고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생각하고 선택하고 들어왔는데 흔히 "취미가 일이 되는 문제"를 경험해서 어느 순간 즐기려고 했던 취미가 머리 아프고 스트레스받는 의무적인 업무가 되어버려 자기의 선택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잘하게 될 것이라는 장밋빛으로 들어왔지만 알고 보니 좋아하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거나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다 보니 둘 다 겪어보는 것이 베스트고 둘 다 겪어보는 데 있어 생각보다 시간은 충분하다. 나도 뭐 직장을 나가보거나 어느 분야를 택해서 진득하게 있어본 건 아니지만 간접경험과 내가 선택한 일을 하기에 앞서 온갖 고민과 그와 관련된 스토릴 겪다 보니 도출해 낸 결론이다. 30살이 되니 20살 초반에 그런 문제를 겪었다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둘 다 겪어보기엔 충분한 시간이라는 점에서 둘 다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 시작하는 데 시간이 별로 없는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는다고 본다. 경험의 관점에선 내가 위치한 모든 곳이 배움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겪어보고 설령 잘못된 선택이라 하더라도 얻는 바가 있다면 누가 뭐라 해도 가치 있는 과정이자 일상이라고 본다. 사실 내게 맞아야 계속할 수 있는 것이며 남들이 이거 추천, 저거 추천이라 뭐라 해도 정작 내가 안 맞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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