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20권 그리고 컨베이어 벨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78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칠십 팔 번째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20권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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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글을 쓰니 어느덧 20권을 연재하게 되었다. 월화수목금토일 휴일도 없이 매일 글을 쓴 지 578일째임과 동시에 20권은 1권이 30개 글(브런치기준)로 묶이니 총 600일에 20권이 채워진다. 즉 20권에 들어간다 해서 600일 충족이 아니라 600일까지 채워야 20권이 된다. 지금 글을 쓰면서 어떤 생각이 드냐면 멍 때리고 있다.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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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모르지만 만약 이루고자 하는 바를 도달하면 바로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어느새 매일 하다 보니 그냥 600일에 도착해 있는 느낌. 사실 알음알음 멤버들에게 알리거나 지인에게 이야기해주다가 감사하게도 꾸준히 읽어 주시는 분들이 가끔 물어보신다. "어떻게 매일 글을 써요?" 예전에는 나름 자랑거리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조금 달라져 있다. 안 하던 것을 하다가 보여주기 때문이고 또 달리 생각해 보면 잘난 체하거나 허세가 많은 사람들은 평소에 하지 않다가 하게 되니 자랑하지 않나 싶다.


매일 어떻게 글을 쓰냐면 간간히 매 권마다 시작 한지 며칠 안에 가끔 글 관련 주제로, 뇌피셜과 아무 말 대잔치로 글을 쓴다고 언급을 한 적이 있고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오래가고 있지 않나 싶다. 게으른 나는 일단 편해야 편하다(?). 그래서 부담 없이 글을 쓴다. 물어본 그분에게는 그때 당시 그렇게 이야기해 주었다. "MADE IN CHINA." 질보다는 일단 양을 추구해서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쓰고 있다 말하자 빵 터지셨던 것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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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쓰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예전에 언급했던 "진정성"에 기초한다. 나는 책을 맥락 안에서 파악해 이해하듯이 작가의 사상과 가치도 맥락을 통해서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맥락이란 바로 계속 연재되는 글에서 느껴지는 일관적인 태도에 기초한다. 특히나 보이는 글이 많지가 않거나 혹은 텀이 길다면 나 같은 글 솜씨가 부족한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그런 고유의 가치나 분위기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글을 계속 쓰려고 한다.


나는 비록 중국 공장이라도 어떤 분들은 독일 공장인 경우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이탈리아 수제공방처럼 글을 쓰신다. 일주일 혹은 몇 주에 한 번씩 글을 쓰셔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을 보고 항상 갈 길이 멀구나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질과 양이라면 먼저 양을 지향하기에 그렇게 하고 있고 또 20권이 되었으니 달라질 건 없겠으나 600일을 향해 가고 있으니 또 조만간 1000일을 지향하지 않을까 싶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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