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52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오십 이번째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날이다. 최근, 한 멤버가 "정신없이 지내다 벌써 5월이 끝났어요"라는 말을 듣고선 그냥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눈 뜨고 오늘 달리 생각해 보니 상반기의 후반부에 있음을, 한 달 후면 하반기가 시작되어 또 어느새 겨울과 새해를 맞이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고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이 빠름이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다.
수업과 강의시간에 아날로그 시계판을 바라보며 언제 끝나나를 1분 단위로 지켜보던 시절도 있었고,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노라면 시간이 무진장 느리게 가는 것을 느낀다. 일상에서 택배로 마음먹고 산 물건을 기다리고 있으면 영겁의 시간을 느끼게 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거나, 해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대단한 인내를 발휘할 수 밖에 없는데 시간이 저어엉말 느리게 흐른다.
반면 한 것도 없는 것 같은 데 갑자기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난 느낌이 들 때는 워낙 바삐 살아 시간관념을 미처 챙기지 못하거나 여유를 두고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제 이렇게 흘렀는지 싶다. 놀이동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의 짜릿함을 즐기고선 머릿결이 하늘 위로 솟아 잔디인형처럼 되고도 좋아하면서 왜 이렇게 빨리 끝나냐 하면서 아쉬워 한다. 반면 롤러코스터를 바라보며 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롤러코스터가 하이라이트를 향해 올라갈 때 빨리좀 올라갔다 내려가서 다음 사람 태워라하며 지루해 한다.
시간에 대한 체감은 처한 환경과 주관에 따라서 달라진다. 시간은 빨리 혹은 느리게 가는 체감과 상관없이 똑같이 흐르고 있을 뿐이다. 그냥 수박 반으로 자르듯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6월부터 12월을 하반기로 나누면서 한 해의 절반이 흘렀음을 느끼는 건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아직 주저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재촉이 될 수도 있고, 때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곧 얼마 남지 않음을 의미할 수 있다.
365일이란 시간을 인간은 100프로 통제할 수는 없다. 아무리 타이트하게 바삐 산다 해도 남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과로하면 병원신세를 져야 할지도 모르고, 반면 너무 느릿느릿하게 보낸다 하면 그런 사람들에게 시간은 특별한 이벤트까지 지루함의 고통만 줄 뿐이다. 다만 상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하반기로 진입하는 시간에도 그에 맞는 사회적인 스케줄들이 있을 것이며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하루하루 각자만의 방법과 실험시간으로 사용하며 현재만을 보내고 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