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인지 삼각형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53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오십 삼 번째



brock-wegner-h0mKpP_DvWE-unsplash.jpg

오늘 일요모임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화두가 나왔다. 어떤 멤버가 최근 책들을 읽었는데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발제를 하게 된 것이다. "감정은 생각의 원인인지, 결과인지" 각자만의 생각을 나누게 되었다.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가 아닌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선에서 다들 일상에서 느꼈던 감정의 메커니즘에 대해 말해주었다. 멤버 중 심리학 박사님이 계셔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다음 심리학 석사 잼민이(?)인 내 의견을 전했다.



mason-kimbarovsky-E5bGCHzjpr8-unsplash.jpg

심리치료에서 "인지행동치료"의 인지를 뜻하는 "생각"은 감정의 결과이자 원인이다. 이렇게 말하면 다들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며 확실한 답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게 심리학적 사실이다. 나중에 이어서 발언한 나의 의견에는 상황에 대한 예시로 보충설명을 했다. 발표 연단에 선 당신, 그런데 가슴이 뛰고 손에 땀이 나는 등 한참 긴장하고 있다. 몸에서 보내는 여러 증상은 현재 불안이라는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불안으로 인해 떨리면서도 마이크 앞에서 입을 떼어본다. 그런데 쇳소리가 나오고 목소리가 잠겨버리자 속으로 놀라며 사람들의 시선을 느낀다. "하 미치겠네, 이러면 안 되는데" 바로 이때 생각이 등장한다. 그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면서 불안이 잦아드는 게 아니라 더욱 실수하고 목소리 톤이 불안정하게 된다. 즉 감정이 생각에 영향을 주고 다시 생각이 감정에 영향을 주는 흔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3-s2.0-B978012373951300106X-f106-01-9780123739513.jpg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와 정신과의사 아론 벡은 처음 인지치료 이론을 구축했으며, 아론 벡이 인지삼제라는 개념을 창안했다.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은 모두 상호작용하며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삼각형 도표로 표현할 수 있다. 심리학과에 들어가기 전에 답답한 마음이 너무 상쾌히 풀려버렸던 건 바로 인지삼제의 설명 때문이었다. 작금의 내가 왜 이러는지 궁금했는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다 달라서 어느 것을 믿어야 하나 알 수가 없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막혀버린 한 부분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두 곳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습관이나 반복적인 행동을 바꾸기가 쉽지 않아 인지를 작업하는 데, 그 반대의 경우도 당연히 가능하다. 당신의 생각이 바뀔 틈이 안 보이면 행동이나 감정으로 접근한다. 만약 감정에 젖어 있으면 다른 두 부분을 통해 감정의 문제를 완화 내지는 적응시킬 수 있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keyword
이전 15화[에세이] 6월 하루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