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56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오십 육 번째
오늘도 후다닥 집으로 와서 어순이 맞든 안 맞든 생각을 쓴다. 눈을 흔히 사람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창이라고 부른다. 그런 두 눈을 마주 보기 힘들어 다들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발제가 나왔다. 참 신기하게도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근육을 쓰듯이 말하는 것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자연스러운 사람이 있는 가 하면, 반대로 근육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말을 하기 시작하면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해결됨을 보게 된다.
비슷하게 눈을 마주치는 것과 말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누가 보면 당연한 것이지만 누군가는 일일이 설명을 원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해하고 힘들어 할 수 있다. 좋은 생각들과 조언들이 나왔다. 두 눈을 보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에서부터 연습이 필요하다까지 이미 알고 있는 답들이 다시 상기하는 차원에서 등장했다. 나의 경우엔 심리치료에서 내담자와 대화를 할 때 흔히 배우게 되는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말을 벌벌 떨어도 되지만, 자세는 제대로 고쳐 잡고 두 눈을 보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언어냐 자세냐 둘 중 하나만을 연습하라 한다면 자세에 한 표를 던진다. 말 이외의 사람의 분위기를 풍기는 자세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보았다. 왜냐하면 말이 어순이 안 맞고 논리적으로 부족하다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이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전달된 내용을 알아서들 잘 파악을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말을 벌벌 떨거나 톤이 불안정해도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언어적 표현들에선 달라진다. 모 멤버가 악성 민원인들과 싸우면 눈을 바라보며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에피소드를 중간에 말해주었는데 비슷하게 자세와 제스처 그리고 눈에서 내뿜는 간접적인 마음의 메시지는 상대방이 사람을 평가하게 되거나 이미지를 형성할 때 기여하는 파이 중에 넓은 범위를 차지한다.
말을 당당하게 해도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구부정한 채 손을 계속 만지작거리며 동공도 왔다 갔다 하면, 무언가 불편한 건지 혹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의심할 수 있다. 반면 표정과 자세는 당당하고 가끔 곁들이는 제스처와 고정된 시선처리등은 목소리 톤이 불안정하고 말이 부정확해도 전자보다는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말은 의사소통의 부분 중에 전체가 아닌 일부에 불과하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은 당연하지만 잘 모르는 이런 비언어적 표현이 차지한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