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04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사번째
몰입을 하게되면 시간의 감각을 잊어버린 채 그곳에만 에너지를 쏟는다. 외부적인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고 그 과정 자체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몰입이나 집중은 양날의 검이다.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기술이지만 중독이나 필요하지 않은 곳에 몰입하거나 집중하게 되면 시간은 시간대로 까먹고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낭비하게 된다.
만약 내가 필요한 곳에 몰입하거나 집중하기 위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거나 아니면 처음 발을 딛는데 있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일려면 어떡해야 할까? 반대로 몰입하지 않고 싶은 곳에 더 이상 내 이목을 두고싶지 않을 때는 어떡해야 할까? 일단은 만병통치약이란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중독이나 과몰입에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고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과 꾸준히 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과몰입이나 중독의 근원을 없애버리거나 차단 분리시키는 것이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애초에 그런 모임이나 자리를 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어쩔수 없이 가게 되면서 폭음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술을 사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집안에 술 그 자체와 음주를 하게 하는 촉발인자를 최소화 할 수는 있다. 몰입이나 집중과 중독은 다른 개념이지만 개인적으로 비슷하게 느낌으로 서술한다.
책상에서 독서를 해야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자 하지만 시간이 5분밖에 가지않아 답답할 경우엔 이제 와서보니 행동을 바로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에 앞서 이전에 집중했던 것을 분리시키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일 준비가 몰입을 효과적으로 하게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무슨 말이냐면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이제 책을 읽은 시간이라면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으니, 영화나 드라마를 끄고 의자에 그냥 앉아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신차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누군가와 싸웠을때를 생각해보자. 감정이 격해지고 육두문자까지 나오는 경우 겉잡을 수 없어지겠으나 달아오를 때 잠깐 밖에 나가 숨을 좀 고르면 화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가라 앉는 느낌은 든다. 이처럼 방금 전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집중한 상태라면 그것을 가라앉겠끔 혹은 하기에 앞서 부담이 된다면 행동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의자에 앉아 있다해서 곧장 독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다시 드라마나 영화를 보러 갈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방금 전 재미가 팡팡터지는 드라마나 영화의 감정을 가라앉히면 동시에 독서를 하게 될 확률도 올라가게 된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