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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09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구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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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그리고 인간관계 잔혹사를 들으면서 어떤 유형의 사람이 나와 맞는 지 혹은 아닌 지 마음 속으로 다시 돌이켜 보게 된다. 누구나 스스로를 착하다고 생각하고 분명 영화관에 앉아 영화를 보면서 악역을 생각없이 바라보고 있을 모든 유형의 빌런들은 감각이 없을 지 모른다. 과연 자신을 돌이켜 보더라도 그리 큰 죄책감이나 반성의 여지를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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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희귀한 케이스지만 방송에 한 번 나와 참교육을 당해봐야 그때 잠시 정신을 차리던가 그것도 아니면 다시 돌아오게 되는 수많은 유형의 빌런들. 나도 누군가의 빌런일 수 있고, 나도 빌런 때문에 고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내가 과연 빌런인가 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언행을 하지 않았나 떠올려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회생활이 활발한 사람들이거나 아예 전무해서 사람을 지속적으로 만날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 모두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난 후자(?).


적당히 사회생활하면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언행과 언행이 부딪히는 현장 중에서, 요즘 학교가 아주 스펙타클하다는 것을 주워 듣는다. 학생들은 그렇다치더라도 학부모의 만행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빌런 유형이고, 자기 자식만...아니다 더 심하게 말해야한다. 지 자식만 잘난 줄 알고 떠드는 경우가 많다. 고충을 듣다보면 서울대를 꿈꾸는 무식한 엄마인지 무식을 꿈꾸는 서울대 엄마인지 모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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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품위가 있어야 할 곳엔 품위가 없고 필요없는 곳엔 품위를 주장한다. 아주 임팩트있게 다가오는 이런 사례들 그리고 화가 치밀어오르게 하는 사람들은 다행히 전체 중 일부에 불과하다. 또 정말 다행인 점은 그런 사람들에게 100프로 휘둘리란 법은 없다. 화는 화로 다스렸다간 더 큰 화로 종잡을 수 없이 커짐으로 다가오는 화를 내버려 두고 제 풀에 지쳐 꺼뜨리는 방법도 있다. 기본적으로 시간 앞에 장사없기 때문이다.


지금 마주치는 빌런들을 꾹 참고 견뎌야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지만 나는 나의 삶이 있고 그는 그의 삶이 있다. 마찬가지로 나는 나의 마음이 있고, 그는 그의 마음이 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나의 마음을 침해할 수 없고 제어할 수 없다. 결국엔 일시적인 찰나일 뿐. "너는 너대로 살던가 죽던가" 오죽하면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나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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