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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세상이 하나 되다니

언어의 다름은 장벽이 되지 않는다

by 현동 김종남

“홀로 어둠을 밝히랴 / 우리 노래 부르리라 / 굳건한 이 목소리로 / 이 세상을 고치리라 ”

<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도입곡 >


‘케데헌 열풍’이 악령을 몰아내고 세상을 치유한다. 최초의 데몬 헌터스인 세 명의 무녀(巫女)는 한국어로 된 네 줄짜리 도입곡을 부른다. 이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계인이 모두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뛰어오른다. 케데헌 OST 8곡은 10주 연속 빌보드를 점령했다. 노래 하나가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기적이 매일 같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소리가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데, 언어의 다름은 장벽이 되지 않는다. 한국어로 불려지는 이 도입곡을 외국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영어 번역을 부탁했다. 챗GPT는 번역문을 전하며 마지막 행의 ‘고치리라’를 ‘fix’가 아니라 ‘heal’로 옮기는 것이 더 인간적이고 숭고하다고 덧붙였다.

도입곡을 한국어로, 또 영어로 소리내어 읽어본다. “굳건한 이 목소리로 With a voice unshaken, 이 세상을 고치리라 We shall heal this world.” 나 부터 치유(healing)가 된다. 함께 부르면 우리도, 이 세상도 치유되겠지!

“Shall I light the dark alone? 홀로 어둠을 밝히랴? / We will raise our song 우리 노래 부르리라 / With a voice unshaken 굳건한 이 목소리로 / We shall heal this world 이 세상을 고치리라 ” < Score Suite ; K-pop Demon Hunt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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