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가는 일은 정신을 가다듬는 일이다.
나는 나대로 길을 찾고 아이는 아이대로 집을 나선다
어미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한다
6월엔 청포도가 익어간다고 했지.
너와 내가 보내는 최고의 계절일거야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그때쯤이면 실컷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거야 아가야
아픈 머리도 맑아질 것이고 내 마음도 풍요로워질거야
컨디션이 빨리 돌아오길 바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
가족. 이라는 말은 참 슬프고도 따뜻한 말이지
마음을 내려 해서 아프고 마음을 내야 해서 아프고
이래 저래 뒤뚱거리는 계절이다.
풍선을 불다 말고 눈을 비비는 봄이다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발을 동동거리는 달
언제라도 오면 되는 거야 아무때나 오면 되는 거야
고맙고 사랑한다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