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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 Mar 06. 2023

산책

아이와 함께

아이와 '고메'에서 식사를 했다.

매일 함께 하면서도 오랜만인듯

아이는 예약을 하고 햇볕은 찬란했다.

처음 와 본 도시처럼 아담한 거리였다.

아이는 방긋 방긋 다시 내 곁에 있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며 먹기도 했다.

웃으며 또 웃으며

음식은 자꾸만 나오고

우리는 속도에 맞춰서 먹고 또 먹었다.

자꾸만 음식이 나오고 또 나왔다.

우리는 다시 포옹을 하고 헤어졌다.

돈이 모아지니 즐겁다고 했다.

노동한 만큼의 보상은 사람을 즐겁게 한다.

일찍 자고 있다고 했다.

12시 전에 나도 잠을 청하기 시작했는데

아이와 나는 통하는게 있다.

12시전에 자야 푸욱 잠을 자게 된다.

움찔 움찔 뒹굴뒹굴 잠 못 이루는 것은

12시를 넘기면 잠이 뒤엉켜 버리는 거야

자는 시간을 놓치면 자꾸만 뒤척인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작은 이야기도 공감을 하며 웃었다.

내 이야기가 아이 이야기로

또는 아이 이야기가 내 이야기로 이어져서

글에 대한 이야기 브런치 서랍의 글까지 읽으면서

덴노에 대하여 직조를 위하여..

낯설면서 눈길을 끄는 생경한 단어들

뭔가 어려워 보이면서도 읽히는 문장들이 신선했다.

아이는 내 유전자를 닮아있다.

언젠가는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허무맹랑한 글이 아니고 청춘의 혼돈이 묻어있는

어딘지 모르는 쓸쓸함과 고요하여 모던함과

자신의 지식들이 한데 모여서 저 너머의 지점까지

쓰고 쓰여지면 좋겠다.

자신의 영감이 결국 미래의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자신의 것으로 자기만의 컬러로

쓰는 사람이 결국 남게 되는 것이다.

작가란, 곧 쓰는 사람.

우리는 이해하고 공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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