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도 로켓배송이 된다?

쿠팡 사랑해

by 다씽

택배 없이 육아를 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특히! 배달의 민족, 택배의 민족이라 불릴 만큼 배송시스템이 아주 기갈나게 잘되어있다. 육아를 하면서 크게 느끼는 부분이다. 자급자족 할 수 없는 아이템들을 주기적으로 구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어김없이 로켓배송을 선택한다. 기저귀, 아기과자, 어린이집 준비물 등이 그것이다.


우리의 한달살이 루틴은 이러했다. 오전 8시 기상 - 9~10시 아침식사 및 나갈 준비 - 10~11시 출발 - 이동(30~2시간) 중 아이들 낮잠 타임 - 점심식사(식당, 간편식 차 안에서) - 목적지 활동 - 숙소 복귀 순이었다.


항상 점심식사가 문제였다. 아이들이 먹지 못하는 메뉴를 파는 곳이 많았고 돌쟁이가 2명이다 보니 주문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많았다. 유아식을 간단하게 가지고 다녔지만 이것 조차 여의치 않았다. 만드는 데도 시간이 걸렸고 더운 여름 음식이 실온 노출도 문제였다. 거기에 따듯하게 만들어 먹이기도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돌쟁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필수품 중 하나가 파우치형 이유식이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파우치형 이유식이 나온다. 간편하다 쭈욱 짜먹이면 되는 형식이니까 실온 보관도 가능하고 별도로 데워서 먹이지도 않아도 된다. 아이와 여행을 간다면 파우치형 이유식을 애용했었다. 제주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이 입에 들어가는 것은 꼼꼼한 유라도 '외출에는 파우치 이유식이지!' 했다. 대신 나트륨 함량과 용량등을 고려해서 먹이고 있었다. 그런데 웬걸... 가지고 온 파우치형 이유식이 4개밖에 안 남은 거다. 한번 먹을 때 2개씩은 먹는데.. 이 말은 즉 하루치 밖에 없다는 뜻이었다.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로켓배송'이 머리를 스친다.

유라도 제주도 여행 왔을 때 급하게 쿠팡 주문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육아러라면 필수 구독인 쿠팡 와우에 가입되어 있던 내가 주문을 했다. 로켓배송 버튼을 클릭하고 봐도 로켓이라고 적혀있는데 +2일 표시가 있는 거다. 저런.. 그래도 이게 제일 빠른 거니까 주문을 한다. 이유식 같은 거는 하나로 마트에서도 구하기 힘들었다. 만약 마트에 있더라도 인터넷 가보다 30~40%는 비쌌다. 덥석 집기에는 망설여지는 가격이다. 그리고 와우 회원이어도 제주도는 배송비가 붙을 것 같았는데 무료배송이었다. 쿠팡 주문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웬걸? 분명 +2일이라고 적혀있었고 기다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저녁 문 앞에 택배가 도착해 있었다. 쿠팡 로켓 주문을 할 때마다 한두 번이 아니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제주도 쿠팡 물류센터를 검색했다. 있어도 하나정도만 있지 않을까 했는데 무려 3곳이나 물류센터가 있다고 한다. 제주시 오등동, 애월읍 장전리, 서귀포시 서흥동에 위치하고 있고 애월 장전리에는 마이크로 풀필먼트센터(MFC)가 구축되어 신선식품, 일반상품을 현지에서 보관 및 출고해서 새벽배송, 익일 배송도 가능하다는 거다! +2일이 적혀있는 것은 물류센터에 제품이 없는 경우를 대비해서 최대 2일 내 배송이라고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하는 거다. 진짜 우리나라 최고다. 쿠팡 최고다 하면서 택배를 받고 새로운 사실까지 알게 됐다.


제주도에서 로켓배송을 받은 기분이 어떤지 아는가? 제주에서 뭐든 다 하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필요한 물건이 없어서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언제든 무료배송으로 받을 수 있고 심지어 반품도 동일하게 가능했다. 육지에서의 생활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는 거다. 쿠팡 주문 하나가 제주도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심어주었다. 새벽배송 급으로 오진 않지만 하루 만에 온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많은 사람들이 해외살이 하면서 불편한 점 중 하나가 택배, 배달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제주도애서 택배를 하루 만에 받는 것을 겪어보니 제주도가 불편한 곳이 아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제주살이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와우회원은 필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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